• 이명박 대통령은 1일 "오는 2015년까지 한국의 아세안 공적개발원조(ODA)를 2008년의 2배인 약 4억달러로 증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주 서귀포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 한·아세안(ASEAN) 특별정상회의에 참석, 제 1세션 모두발언을 통해 "아세안 국가와 개발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역내 개발 격차를 고려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해 나가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 ▲ 1일 오후 제주 서귀포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개막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가한 각국 정상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부아손 라오스 총리,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 훈센 캄보디아 총리,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 이명박 대통령, 아피싯 태국 총리,리센룽 싱가포르 총리,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 떼인 세인 미얀마 총리, 나집 말레이시아 총리. ⓒ 연합뉴스
    ▲ 1일 오후 제주 서귀포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개막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가한 각국 정상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부아손 라오스 총리,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 훈센 캄보디아 총리,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 이명박 대통령, 아피싯 태국 총리,리센룽 싱가포르 총리,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 떼인 세인 미얀마 총리, 나집 말레이시아 총리. ⓒ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2015년까지 총 7000명의 아세안 연수생을 국내에 초청하고 '월드 프렌즈 코리아(World Friends Korea)' 프로그램을 통해 정보기술(IT) 분야 등을 중심으로 1만명의 해외봉사단을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아세안 협력을 통해 지난해 902억달러인 교역 규모를 2015년까지 1500억달러로 증대한다는 목표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아세안 간에 교역 규모 확대를 위해 지난 2007년 상품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됐고 서비스 FTA도 최근 발효됐으며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투자 FTA도 최종 합의됐다. 사실상 한·아세안 전면적 FTA가 완성된 셈이다.

    이 대통령은 또 한·아세안의 문화·인적교류 확대를 위해 쌍방향 문화교류와 인적자원 개발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를 위해 "한·아세안 협력기금을 오는 2010년 이후 500만달러 규모로 확대하고 증액된 200만달러는 문화·인적교류 분야에 집중 투입할 것"이라며 "우수한 아세안 학생들이 한국에 많이 유학할 수 있도록 '글로벌 코리아 스칼라십(Global Korea Scholarship)'을 확대해 올해 109명인 대상자를 2012년 200명까지 늘려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화 영향으로 아시아에서도 역내 협력이 점차 불가결해지고 있다. 한.아세안 관계도 이런 시대 흐름에 발맞춰 새롭게 도약해야 할 시점에 도달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정부는 대 아시아 기여 증대, 맞춤형 경제협력, 기후변화 등 범세계적 이슈 공동대응 등을 위해 노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