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들이 다하는 성공 법칙을 따라해봐도 내게는 쉽지 않다. 다른 사람은 다 성공하는 것 같은데 왜 내게는 어려운 것일까? 정신과 의사인 문요한 저자는 최근 ‘그로잉’(웅진지식 하우스)을 통해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분석하고 성공하기 위한 방편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정신과 의사라는 이력답게 상담실을 찾아온 사람들의 사례를 통해 독자들의 상태를 분석해 준다. 또 각종 통계 자료 인용, 정신분석 및 뇌 과학 이론들을 활용한 설명으로 보다 설득력 있는 문제 분석과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 ▲ ⓒ 웅진지식하우스
    ▲ ⓒ 웅진지식하우스

    저자는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 현실에서 많은 이들이 무조건 성공하고 보자는 ‘성공 패러다임’에 사로잡혀 살고 있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이런 사회를 ‘과잉 경쟁 사회’라 규정하고 독일 정신분석학자 카렌 호나이의 이론을 적용해 이에 대응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순응형’, ‘대결형’, ‘회피형’으로 분석했다.

    순응형 인간은 사회에 순응함으로써 불안을 해소하려 노력하고, 대결형 인간은 경쟁에서 절대적 우위를 차지해 사회적 불안에 대처하고자 한다. 또 회피형 인간은 사회가 자신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아예 자신이 먼저 사회를 외면한다. 이러한 유형은 외부는 물론이고 자기 자신마저도 소외시켜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외톨이로 살아갈 가능성이 크다.

    저자는 이 세 가지 유형 모두 현대인들이 살아가는 방식이지만 어느 것도 과잉경쟁 사회의 불안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방법이 될 수 없다고 말한다. 이러한 방식은 모두 삶의 초점이 자신이 아닌 타인에게 있기 때문에 내적 성숙을 기대할 수 없고, 결국 성장하는 삶에 이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성공이라는 목표에 집착해 삶의 다양한 모습을 보지 못하는 것과 자신의 강점을 보지 못하고 타인과 끊임없이 비교하며 자신의 약점을 가리는데 에너지를 쏟아 붓는 것을 실패의 원인으로 지적한다.

    이어 "경쟁과 성공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성장 패러다임으로 전환하라"고 강조한다. 저자가 말하는 ‘성장형 인간’이란 삶의 초점을 타인이 아닌 자신에게 두고, 재능보다 노력을 중시하고, 다른 사람의 경험에서 배우되 자신에 맞게 재적용하고, 문제에 부딪히면 문제에 파묻히지 않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다.

    문요한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1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