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로소프트, 존슨앤존슨, 크리스피 크림 도넛, HP, 하이야트, 페덱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미국 경제지 비즈니스위크에 따르면 불경기에 설립되었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15일 '불경기가 주는 교훈'과 '모든 것은 타이밍'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 기업연구기관인 카우프만 재단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소개하며 국제적인 불황에 등장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기업들을 소개했다.

    이 보고서는 경기침체가 창업에 주는 영향에 대한 연구서로 사례가 된 15개 기업이 기사에서 소개되었다. 이에 따르면 GE(1876)와 존슨앤존슨(1887)사가 1873년부터 1890년까지 미국과 유럽을 휩쓴 대불황에 설립되었다. 이어 1929년 시작해 2차대전까지 지속된 세계 대공황기에는 Allstate 보험(1931), 모건 스탠리(1935), 크리스피 크림 도우넛(1937년), 휴렛패커드(1939), 버거킹(1954), 하이야트(1957), 할인 마트 트레이더 조(1958), 핫케이크 레스토랑 아이합(1958) 등이 등장했다. 1973년에서 75년까지 오일위기로 인한 경기침체기에는 사우스웨스트 항공(1971), 페덱스(1973), Microsoft(1975)사가 창업을 했다. 1980년대 초 경제위기 때에는 CNN(1980), MTV 네트워크(1981)가 설립되었다.

    각 기업은 창업 초기부터 성공을 거두었는데 그 요인에 대한 분석도 소개되었다. 모건 스탠리사는 불황기 월가의 혼란 속에서 일류 매니저들을 뽑아내와 사업을 시작할 수 있어 덕을 보았고 크리스피 크림 도우넛은 서민층 주머니가 얄팍해져 제대로 된 외식을 할 수 없는 때에 저가로 큰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음식을 내놓았기 때문에 어필할수 있었다. 페덱스의 경우는 미국이 한국과 베트남전후 양국에 미군이 많이 배치됨으로 항공수송량은 엄청나게 증가했는데 오일위기로 인해 경쟁상대가 줄어 시장에서 우선적 입지를 갖는 데 있어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보고서 저자인 폴 케드로스키(Paul Kedrosky) 수석 연구원은 "불경기에 생긴 회사들은 성공하기 더 쉬운데 이는 이러한 사업가들의 수는 많지 않고 이들은 동기부여는 잘 되어 있으며 적은 예산으로 일할 수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권경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