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오 국회의장은 1일 쟁점법안을 둘러싼 국회 파행과 관련, "이럴 때일수록 초심을 잃지 않아야 한다"며 "조만간 (타협이) 잘 되지 않을까 싶고 잘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날 서울 한남동 의장공관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이 같이 말한 뒤 "해가 바뀌었는데 오늘이나 내일 중에는 (여야간 극적 타협이란) 좋은 소식이 들리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여야 대화에 중재역할을 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했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면서 "발표되면 합의한 사람들에게 공을 다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9일 부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임시국회 회기 종료일인 오는 8일까지 쟁점법안 처리를 위한 여야 대화를 요청한 사실을 떠올리며 "질서유지권은 이미 (발령)돼있는 것이고, 오늘이라도 들어갈 수 있다"고 했다. 김 의장은 "임시국회 마지막날인 오는 8일까지 최종 시한을 설정했던 당초 발언은 지금도 그대로 유효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8일까지 진전이 없으면 직권상정한다는 것에 민주당이 중압감을 받으면서 `차라리 직권상정 해버려라'라는 게 강경 주장인 것 같은 데 듣기에는 시원하지만 제1야당으로서 바람직한 자세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또 새해 첫날 국립현충원에 참배하지 않은 것과 관련, "무슨 얼굴로 선열들을 뵙겠나. 선열들에게 너무 미안하고 민망해서 가지 않았다"면서 "죽이 되든 밥이 되는 8일 이후 꾸짖음을 받을 것"이라고 해명했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