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업주의 성격이 강한 KBS 2TV를 언론통폐합을 단행한 전두환 정권 시절 이전 TBC 등으로 원상회복시키거나 공영방송의 성격을 더욱 강화하는 채널로 특화시키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변동현 서강대 영상대학원 교수는 뉴라이트방송통신정책센터가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KBS의 바람직한 위상 정립 방향'이라는 토론회에서 "광고 재원 확보를 위해 방송이 편성되는 KBS 2TV는 공영방송이라고 할 수 없다"며 "시청자가 이러한 광고 방송을 보면서 수신료를 지불해야 할 명분을 느끼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KBS가 "KBS 2TV의 분리를 통한 구조조정으로써 시청자로부터 수신료 납부의 신뢰를 이끌어 내야 한다"며 "2TV를 분리할 경우 1980년 전두환 군사정권에 의해서 강압적으로 통폐합되었던 것을 TBC·DBS·대구 FM 등 원상회복시키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변 교수는 "2TV를 존속할 경우 공영방송의 성격을 더욱 강화하는 채널로 특성화 돼야 한다"며 "이 경우는 수신료의 대폭인상을 전제로 하고 다공영 체제의 존속시켜야 한다. 다매체 다채널 시대 다공영제도 또한 필요한 가치일 수 있다. 현재 2TV 성격을 그대로 유지하는 경우 광고형태를 공익형 광고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유일기 뉴라이트방송통신정책센터 기획위원장은 한나라당이 발의한 국가기간방송법의 수정 보안책과 관련, 다양한 공영방송의 구조조정을 제안했다. 그는 " KBS 1TV와  2TV를 별개의 법인으로 차별화 시켜야 하며 국회방송은 공사의 형태보다는 공익재단법인이 수탁운영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방송통신대학'은 EBS와 통합해서 운영하며 아리랑TV는 KBS의 대외방송 및 사회교육방송을 통합해 국제방송으로 운영하는 것이 효율적인 방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