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선이 끝나면 한쪽으로 쏠릴 것"

    지난 해 대선이 끝난 후 이명박 대통령의 외곽조직으로 화제가 됐던 '선진국민연대'가 총선 후 한나라당 중진 중 한사람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7월 전당대회와 맞물려 정치권에 미묘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는 것. 

    선진국민연대 조직관리에 참여했던 한 인사는 8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최근 선진국민연대의 활동과 관련, "선진국민연대는 당내 중진 몇 명의 선거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당내 중진은 소위 '친 이명박 대통령 계'의 '실세'라고 불리는 사람들이다. 그는 이어 "지금은 친분이 있는 여러 사람을 지원하지만 총선이 끝나면 한쪽으로 쏠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진국민연대가 총선 후 예고되는 한나라당 당권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회원이 '400만명'이라고 말할 정도로 대선을 거치며 거대한 조직으로 성장한 선진국민연대가 당권 경쟁에 뛰어든다면 정치권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이명박의 사람들'로 불리며 대선 후 영향력을 넓혀왔던 그들이 지목하는 후보는 치열하게 전개될 당권경쟁에서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기 때문. 

    이미 선진국민연대는 이명박 정부 내에서의 영향력은 상당하다. 선진국민연대 이영희 공동상임의장은 노동부 장관으로 이 정부 내각에 참여했으며 선진국민연대 박인제 중앙위원은 이 정부 출범 후 국가청렴위원회와 국민고충처리위원회, 국무총리실 소속 행정심판위원회 등 3개 기관이 합쳐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국회 진출이 예고되는 인사도 4명이나 된다. 부산 사상에서 권철현 의원을 꺾은 장제원 부산 디지털대 부총장은 장성만 전 국회부의장의 차남으로 부친의 뒤를 이어 여의도 입성을 노리고 있다. 그는 대선 당시 이 대통령의 외곽 후원조직을 총괄했던 선진국민연대에서 교육문화위원장을 역임했다. 조진래 선진국민 경남연대 상임대표는 연세대 출신의 법조인으로 의령·함안·합천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았다. 선진국민연대 중앙위원이었던 박재순 한나라당 전남도당 위원장과 조영래 전북 새마을회 회장도 비례대표로 각 28번과 30번을 배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