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고 있는 두바이의 지도자 셰이크 모하메드는 ‘리더십 십계명’을 갖고 있다. 그 중에서 첫 번째는 “불가능이란 단어는 사전에 없다”이고, 그 두 번째는 “부정적인 말을 하지 않는다”이다. 그가 이룬 성공의 비결을 느낄 만한 대목이다.

    이처럼 세상을 좋은 방향으로 바꾸는 데 있어서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고를 가진 지도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우리 대한민국이 짧은 기간 안에 달성했던 ‘한강의 기적’도 모하메드와 같은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지도자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물론 한국 근대화의 성공의 이면에는 여러 가지 그림자가 있었다. 예컨대 민주화 운동은 권위주의적이고 초헌법적인 근대화 권력에 대한 저항이었다. 이것 또한 필요한 일이었고 국민들의 명시적인 혹은 암묵적인 지지를 받았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

    그러나 우리 국민들이 지켜보았듯이 민주화 운동가들이 이끄는 정부들이 연이어 출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각각 나름대로의 업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들 지도자들에게 미래를 보는 안목과 통찰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시대와 국민들의 요청에 제대로 부응할 수가 없었다. 요컨대 민주화 운동가 출신의 대통령들에게는 넘쳐나는 관념과 구호에 필적하는 실천 능력이 적었다.

    이제 2007년 대통령 선거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명박 후보는 1년 넘게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런 결과는 지난 5년 내지 10년에 대한 실패에서 오는 반사적 이익의 측면이 분명히 있지만, 그것보다는 이명박 후보가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고를 가진 실천하는 지도자라는 점을 우리 국민들이 높게 평가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다른 후보들은 남을 비방하는 일에 열중하거나 남다른 비전과 특장(特長)이 별로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정동영 후보나 이회창 후보가 이명박 후보에 대한 흑색선전 등의 네거티브 공세를 펴면 펼수록 이명박 후보의 ‘긍정의 힘’만을 부각시켜 줄 뿐이다. 내세울 게 없으니까 신문광고마저 온통 네거티브 캠페인 일색으로 채우고 있다. 그래서 ‘김경준’과 ‘BBK’만 있고 ‘정동영’은 사라져버리는 희한한 결과를 초래하고 있는 것이다.

    정동영 후보는 잘 생긴 외모와 화려한 언변이 유일한 무기인데, 이것마저 자주 접하니까 오히려 그의 내공의 빈약과 진정성 부족을 드러낼 뿐이다. 이회창 후보 역시 유일하게 자랑할 만한 것이 ‘법과 원칙’이었는데, 그 스스로의 명분 없는 출마로 원칙을 어긴 사람이 되고 말았다. 이번 대선이 ‘이명박 대(對) 이명박의 싸움’이라는 규정도 이명박 후보에 맞서 싸우고 있는 대항마들의 역부족을 의미하는 것이다.

    물론 이명박 후보에게도 이런저런 인간적인 허물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가 갖고 있는 커다란 ‘긍정적 힘’은 이런 허물을 상쇄하고도 남음이 있다. 어차피 무결점의 지도자는 없다. 정동영 후보도, 이회창 후보도 이명박 후보와 엇비슷한 허물들을 갖고 있다. 이명박 후보의 남다른 신화와 경륜 그리고 어려운 민생 경제를 살리겠다는 의지를 우리 국민들이 높이 신뢰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반면에 이명박 후보 부인이 찬 시계까지 시비를 걸 정도로 정동영 후보와 통합신당 국회의원들은 세상을 부정적으로만 보는 사람들이다. 그 시비마저 거짓말임이 들통 났지만, 이런 사람들에게 그 어떤 긍정적인 에너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만년 야당’이 제격인 사람들이다.

    권력욕에 눈이 멀어 이명박 후보를 낙마시키기 위해 아무리 발버둥 쳐도 도도히 흐르는 역사의 물결을 막을 수는 없다. 부정적이고 퇴행적인 정치 세력은 더 이상 이 땅에 발을 붙이기 어렵다. 이명박 후보의 당선을 계기로 대한민국 정치를 판 갈이 해야 한다. 글로벌 시대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창조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사람들로 채워야 한다. 더 이상 ‘관념의 노예’들과 ‘네거티브의 대가’들에게 나라를 맡겨서는 안 된다.

    <객원 칼럼니스트의 칼럼은 뉴데일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