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최종적으로 범여권 대통령 후보가 될 가능성을 국민들은 그리 높게 보지 않았다. 또 손 전지사가 차기 대선에서 범여권 후보로 출마하더라도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누구에게도 이길수 없을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조인스닷컴 풍향계와 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앤 리서치'가 2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손 전 지사가 범여권 대통령 후보가 될 '가능성이 없다'는 응답이 52.7%(별로 가능성 없다 33.9%+전혀 가능성 없다 18.8%)로 '가능성 있다'는 응답 31.9%(매우 가능성 있다 4.6%+어느정도 가능성 있다 27.4%)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손 전 지사가 탈당하기 전 지속적으로 여론조사에서 범여권후보로 가장 적합한 인물에서 1위로 거론되었던 조사결과와 차이가 있어 주목된다.

    손 전 지사가 범여권 대통령 후보가 될 '가능성이 없다'는 응답은 남성(58.5%), 고졸(60.7%), 한나라당 지지자(59.8%)에서 특히 높게 나타났다. 반면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은 열린우리당 지지자(45.6%), 정치 관심층(40.3%)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손 전 지사가 범여권 대선 후보로 나왔을때 이 전시장 또는 박 전 대표와 가상대결을 벌이는 조사에서도 손 전지사는 압도적인 차이로 패배할 것이란 결과가 나왔다.

    이 전 시장과 손 전지사가 대선에서 대결한다면 이 전 시장의 지지도가 65.1%로 손 전지사 17.8%보다 무려 47.3%포인트 높았다. 또 박 전 대표와 대결해도 손 전 지사는 박 전 대표(57.3%)에 더블스코어차(손 전지사 26.5%)로 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 전 지사가 범여권의 대통령 후보가 되는 데 '가장 강력한 경쟁 후보가 누구인가'를 묻는 조사에서는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20.7%로 가장 높었고 이어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7.8%) 김근태 전 열린당 의장(6.3%),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4.6%)순이었다.

    손 전 지사의 탈당 이후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의 분열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성 있다'는 응답이 47.6%로 '가능성 없다'는 응답 35.5%보다 높게 나타났다.


    조인스 풍향계의 정기지표조사인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는 후보 지지도 순위나 지지율이 지난 조사(3.14)와 큰 차이가 없어 손 전지사의 탈당이 큰 폭발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시장은 지난 조사(41.9%)보다 1.8%포인트 내려간 40.1%를 기록, 여전히 40%대 이상의 높은 지지율로 타 후보을 압도했다. 박 전 대표도 지난 조사(23.7%)에 비해 0.2%포인트 하락해 23.5%로 2위를 유지했다. 탈당으로 변화가 있으리라 기대했던 손 전지사의 지지율도 지난 조사(5.2%)에 비해 0.4%포인트 오른 5.6%로 큰 차이가 없었다.

    이번 여론 조사는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21일 전화면접조사 방식을 통해 실시했으며 오차한계는 95% 신뢰수준에 ±3.7%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