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0대 1만 2000여명의 청년들로 구성된 뉴라이트청년연합(상임대표 장재완)이 19일 창립대회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뉴라이트청년연합은 지난 11월 창립한 뉴라이트전국연합(상임대표 김진홍 목사)의 산하단체다.

    청년연합은 이날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500여명의 회원과 내외귀빈들이 모인 자리에서 “높은 도덕성과 올곧은 가치관을 바탕으로 이 땅에 자유민주주의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식전행사에는 가수 코리아나,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 ‘서태지와 아이들’ 이주노씨의 백댄서 ‘고릴라’팀등의 흥겨운 축하무대가 펼쳐졌다. 한편 이날 대회에는 식전에 다녀간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를 비롯, 이명박 서울시장, 한나라당 이재오, 박진, 김문수, 박계동 의원등 유력 정치인들도 대거 참석했다. 뉴라이트전국연합의 김진홍 목사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들은 본 행사전부터 맨 앞자리에 자리를 잡고 각 출연진들의 공연을 지켜봤다. 이명박 시장과 김문수 의원등은 ‘고릴라’팀의 묘기에 가까운 공연이 펼쳐지자 박수를 치며 놀랍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명박 "젊은이들 보니 아직 희망이 있다는 것 느낀다"

    이 시장은 ‘행사장의 열기를 어떻게 느꼈냐’는 기자의 질문에 “여기온 젊은이들을 보고 이나라에 아직 희망이 있다고 느꼈다”며 “청년연합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며 개혁적 보수를 주도하는 세력이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 의원은 “나라가 어려운 시기라 청년들이 이런 연합체를 만들기 어려웠을텐데 고생이 많다”고 말했다.

    박진 의원은 “오늘 대한민국의 새로운 젊은 애국세력이 탄생했다”며 “청년연합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는 선봉에 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공연이 정말 대단하다. 나 같으면 물구나무도 제대로 서기 어려운데”라며 “젊음과 활기참을 느꼈다. 청년연합이 이 나라를 꼭 구해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대표 김진홍 목사는 “현재 이 땅의 청년과 대학생들이 활력을 잃고 있다”며 “선진 사회 건설에 청년연합이 앞장서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황영조·전병관·데니스 강등 유명인, 홍보대사로 위촉돼

    식전행사후 이어진 창립총회에서는 한국청년기업회장이자 경제학 박사인 장재완씨가 상임대표로 선출됐다. 이와 함께 이승훈(경문대학 교수), 송현수(제일회계법인 공인회계사), 김옥희(열린사회자원봉사연합), 윤성준(한일청년포럼 회장), 이건찬(대한경호협회장), 이영애(월간 폴라리스 회장), 이종규(DNG 대표이사), 최대집(서울실버병원 의사), 차지민(메디센터 대표이사), 지상화(명작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김정우(주의료재단 경영원장)등 11명이 공동대표로 선출됐다. 

    또 황영조(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전병관(올림픽 역도 금메달리스트), 김태곤(가수), 데니스 강(이종격투기 챔피언), 유진 박(바이올리니스트), 문채령(20대 트로트가수), 코리아나의 홍화자씨(88올림픽 공식가수), 김혜영(탈북출신 가수), 이주노(전 서태지와 아이들 멤버)등이 홍보대사로 위촉돼 눈길을 끌었다. 

    청년연합 "국가위기 타개할 주체는 깨어있는 청년"

    청년연합은 이날 창립선언문을 통해 “대한민국은 지금 총체적 위기”라고 진단하고 “경제가 어려워 국민들의 삶이 고통받고 있고 국가정체성에 대한 의심 때문에 경제까지 발목을 잡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선언문은 “(일부 좌파 세력들은) 북한을 이롭게 하는 국가보안법 폐지에는 앞장서면서도 정작 김정일 독재 정권에 신음하는 북한 동포들과 탈북자들의 인권 문제는 외면하고 있다”며 “또 야망을 불태워야할 청년 상당수가 이민을 가겠다고 한다”고 개탄했다.

    이어 “이런 상황은 결코 방치될 수 없으며 이것을 타개할 주체는 바로 깨어있는 의식을 가진 청년들”이라며 “자유화와 선진화를 지향하고 자유민주주의 수호에 확고한 의지를 가진 청년들과 연대해 청년 실업을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국체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한민국 선진화를 저해하는 일부 세력에 강력하게 맞서고 청년들에게 새로운 활력과 역동성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사학법이 뭐가 급하다고 강행처리하나"

    이명박 서울시장도 청년들이 뉴라이트 운동에 나선 것에 대해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 시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달에 뉴라이트전국연합이 창립했고 이번달에는 청년연대가 창립했다. 참 보람있는 일”이라며 “그동안 일부 청년들을 보면서 ‘우리에게 희망이 있나’라는 의구심을 갖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그러나 절망속에서 극복할 힘을 오늘 발견했다”며 “희망이 있다면 현재의 어려움은 곧 극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지금 이 나라가 왜 때늦은 국가정체성 논란으로 혼란스러운지 이해를 못하겠다”며 “지금 경제가 어렵다고 아우성인데 사학법 개정안이 뭐가 급하다고 여당이 강행처리를 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장 걱정이 되는 것은 청년실업문제”라며 “나도 젊은 시절, ‘아무리 적어도 월급받는 직장을 다니고 싶다’는 소망을 가진적이 있다. 일자리 해결을 못하는 국가가 왜 존재하느냐”고 성토했다.

    이 시장은 “지금 정부가 가장 먼저 할 일은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것”이라며 “이미 실패한 사회주의를 추구해서 뭘 얻겠다는 것이냐”고 일부 좌경세력에 대해 일침을 놨다.

    이어 “청년들이 건전 보수세력으로 나선 것은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청년연합이 초심을 잃지 않고 스스로 발전해가는 단체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김문수 "이대로 10년만 가면 중국에 추월당할 것" 경고

    김문수 의원은 “민생이 파탄난 우리나라는 현재 위기 상태”라며 “중국이 9% 성장을 하는 동안 우리는 단 4%만 성장했다. 이런식으로 10년만 간다면 우리는 영원히 중국을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현재 북한주민은 참 비참하게 살아가고 있다”며 “하루에도 1000여명이 맞아죽고 굶어죽어가고 있다. 다함께 국가의 위기를 극복하고 싸워나가자”고 촉구했다.

    박진 의원은 “청년연합의 용기에 축하와 감사를 드린다”며 “정치가 잘 돌아갔다면 뉴라이트 세력이 나오지 않았을것이다.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깃발을 높이 든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김진홍 목사 "노 정권이 말하는 지배세력교체는 '계급투쟁'"

    창립대회후에는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대표 김진홍 목사의 초청 강연이 이어졌다. 김 목사는 ‘뉴라이트 운동과 국가발전’이라는 주제로 뉴라이트 운동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는 “70년대 민주화 운동에 참여한 적이 있다. 이후 80년대 민주화가 이루어지면서 ‘이제는 성직자의 본분에만 충실해도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2~3년전부터 나라의 장래에 대해 깊은 의문을 품게 됐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노무현 정부 집권 초기에 일어난 심각한 혼란상을 보면서도 ‘얼마 지나지 않아 제 페이스를 잡겠거니’라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노 대통령이 수도권 이전 문제를 언급하는 것을 보고 나서 노 정권이 그저 국가 경영 경험이 없거나 행정관리 능력이 부족해서 일어난 혼란이 아니구나라는 판단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노 대통령이 말하는 ‘지배세력교체’는 사회과학적으로 분석하면 ‘계급투쟁’이 된다”며 “노 정권이 지배세력 교체에 성공하든 실패하든 국가와 국민 전체에 심각한 두가지 후유증이 남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두가지 후유증으로 ▲어느정도 궤도에 오른 경제가 망가질 것 ▲국민통합이 깨질 것을 꼽았다. 

    "현재 한국사회의 문제는 보수가 정체성이 흔들렸기 때문" 

    김 목사는 “참된 보수는 우리가 지켜온 값진 것들을 지키면서 보다 나은 내일을 향해 자기 혁신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며 “오늘날 한국사회의 문제는 이 나라의 보수가 자기 정체성이 흔들렸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진보 그룹과 좌파세력이 민족을 앞세우고 민족통일을 최고의 가치로 내세우느라 인권과 민주주의를 포기하고 있다”며 “이제 제대로 된 보수, ‘뉴라이트’ 세력이 이 사회 전면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세력이 뉴라이트를 정치세력으로 규정하거나 한나라당과 더불어 정권교체를 꿈꾸는 단체라고 편견을 보내는 것에 대해 “뉴라이트는 현실 정치와 차원이 다른 국민운동이며 한나라당이 개혁보수세력으로서 바람직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에 시작한 운동”이라고 지적했다.

    김 목사는 “뉴라이트는 이제껏 한국을 이끌어온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이 힘을 합해 선진화를 이루어 나가자는 운동”이라며 “높은 도덕성과 올곧은 가치관이 뒷바침되는 시민사회를 육성하자”고 촉구했다.

    이어 “이제 뉴라이트 운동은 전국적 규모의 국민운동으로 뻗어가고 있다”고 자평하며 “오늘날같이 가치관이 혼란스럽고 도덕성이 허물어진 시대에 바른 가치관을 세우고 건전한 도덕성을 세우자”고 주장했다.

    한편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바쁜 일정에도 불구, 행사전에 행사장을 찾아 “뉴라이트는 이 나라를 선진 국가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세력”이라고 평가하고 “역사와 국민이 우리와 함께 가자는 신념을 갖고 나가자”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