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중앙지검, 면제 불확실하다는 답변에 추가 발치한 듯
  • 병역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MC몽이 확실한 ‘군면제’를 받기 위해 포털사이트의 지식검색 서비스를 이용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 3부는 11일 오전 “MC몽이 2005년 1월 네이버 지식인을 통해 치아 2개를 발치한 현재 상태로 병역면제가 가능한지 물어본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당시 면제여부가 불확실하다는 답변에 추가로 발치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글은 MC몽의 군 문제가 처음으로 대두됐을 때부터 MC몽의 글이냐를 두고 의견이 분분했던 게시물이다. 이번 조사를 통해 검찰은 이를 MC몽이 직접 작성한 글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 ▲ thugmong1이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이 치아훼손을 통한 병역면제여부를 문의했다. 이 아이디의 주인공이 가수 mc몽으로 밝혀졌다. ⓒ네이버 지식인
    ▲ thugmong1이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이 치아훼손을 통한 병역면제여부를 문의했다. 이 아이디의 주인공이 가수 mc몽으로 밝혀졌다. ⓒ네이버 지식인

    MC몽은 지식인에 자신의 상태로 군대를 면제 받을 수 있는지 자세하게 물어봤다. 그는  'thugmong1'이라는 아이디로 “저는 어금니(대구치) 8개가 없고 흔적도 없습니다. 작은 어금니(소구치)가 없습니다”면서 “이 상태로 51점이 감점되고 앞니 4개와 송곳니 하나가 의치입니다. 총점 49점에서 47점정도 나옵니다”고 상태를 밝혔다.

    이어 “그럼 5급 맞죠? 혹시 재검을 받는데 5급을 안주는 경우도 있나요?”라고 질문했다.

    이에 현직 군의관이라 밝힌 남성은 “더 심한 병사도 군복무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 신체등급판정에서 면제를 받을 수 있었을 것 같은데 군에 왔다”이라고 답해 면제 여부가 확실치 않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 같은 답글에 기초 MC 몽은 추가 발치를 결정, 군면제를 받아낸 것으로 검찰은 판단하고 있다.  

    MC몽은 답변을 확인한 뒤 네이버 지식인 '정책' 때문에 이 글을 삭제하지 못했다. 네이버 지식인은 답변글이 달렸을 경우 질문자가 글을 삭제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이 같은 네이버의 정책은 MC몽의 병역 면제를 위한 '발치'의 증거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한편, MC몽은 공무원 시험 준비, 해외 여행 등을 이유로 군입대를 미룬데 이어 2004년부터 명역 면제를 위해 고의로 생니 3개를 발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MC몽은 “어찌 손바닥을 하늘로 가리겠느냐”면서 “가난 때문에 치아 상태가 좋지 못했다. 혐의를 벗고 팬들 앞에 서겠다”고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