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희는 죽었을까, 죽어가는 중일까?

    잔인한 조카 김정은에 의해 벌써 죽었거나
    죽음이 방치되고 있다는 주장이 신빙성을 얻고 있다.

    자유북한방송   

    15일 방영된 북한 조선중앙TV(기록영화)에서 장성택의 부인이자 김정은의 고모인
    김경희(노동당비서)의 모습이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중앙TV는 15일 오후 김정은의 금수산태양궁전 건립 업적을 다룬 기록영화 ‘영원한 태양의 성지로 만대에 빛내이시려’를 재방송하면서 김경희가 나왔던 장면을 빼고 기존에 없던 다른 화면으로 대체했다. 
      
  • ▲ 숙청된 장성택과 부인 김경희(김정일 여동생).
    ▲ 숙청된 장성택과 부인 김경희(김정일 여동생).
  장성택 처형 이튿날인 지난해 12월 13일 처음 방영된 이 기록영화에는 김경희가 2012년 12월 17일 금수산태양궁전 개관식 때 검은 상복을 입고 김정은 부부, 당·정·군 간부들과 함께 참배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재방송된 영상에서 이 장면이 빠지고 김정은과 리설주가 지난해 12월 17일 김정일 사망 2주기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는 화면으로 대체됐다. 
  
  과거 북한이 주요 간부를 숙청하고 각종 보도 매체에서 이들의 흔적을 지우는 행태를 보여 온 점을 감안할 때 장성택 처형 이후 김경희에 대해서도 정치적 제거 작업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기록영화에서는 김경희뿐 아니라 장성택의 측근으로 최근 평양시 당 책임비서에서 해임된 것으로 확인된 문경덕이 나오는 장면도 삭제됐다. 
  
  북한은 그동안 체제에 반했거나 통치에 걸림돌이 되는 인물들, 그로인해 처형되거나 숙청당한 고위인사들의 모습을 기록영화나 각종 발행물에서 삭제했다.
  
  • ▲ 이례적으로 공개 연행되어 사형당한 장성택.
    ▲ 이례적으로 공개 연행되어 사형당한 장성택.
  •   그 대표적인 사례가 고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다. 그가 한국으로 망명한 뒤 북한당국은 각종 영상과 발행물, 기념사진 등에서 황비서의 사진을 삭제했고 일부는 삭제한 자리를 흰색으로 처리하기도 했다.
      
      이런 점으로 미루어 볼 때 김경희가 살아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대부분 탈북민들의 견해다. 가택연금설도 있지만 일사천리로 사형까지 언도된 장성택의 경우를 놓고 봐도 그럴만한 배포가 없는 김정은이란 주장이다. 
      
      결국 김경희는 잔인한 조카 김정은에 의해 벌써 죽었거나 죽음이 방치되고 있다는 주장이 신빙성을 얻고 있다. 
      
      김설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