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회의장 찾아 "본회의 연기해 달라"본회의 조정 요청에 우원식 "與野 협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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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의원 들이 19일 오전 국회 의장실에 현안 관련 논의를 위해 방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국민의힘이 19일 전당대회를 이유로 21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 날짜 조정을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본회의에서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등 쟁점 법안 처리를 예고했다.송언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우 의장을 예방한 뒤 취재진과 만나 "당의 가장 중요한 정치 행사이고 축제의 장이 돼야 하는 전당대회가 열리는 날 본회의를 한다는 것은 수용하기 어렵다"며 "의장께 본회의 날짜를 전대 이후로 조정해 줄 것을 부탁드렸다"고 말했다.이에 우 의장은 여야 협의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 비대위원장은 "의장께서 민주당 원내대표와 상의할 것이고, 여야 원내대표 간에도 일정에 대해 좀 더 상의해 달라고 말씀했다"고 전했다.국회의장실 관계자는 "오는 22일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포함해 본회의 일정에 대한 여야 간 추가 협의를 주문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민주당은 지난 5일 국회 본회의에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했던 '방송3법' 중 방송문화진흥회법 개정안을 표결에 부친 뒤 노란봉투법과 2차 상법 개정안도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본회의에서 처리할 방침이다.국민의힘은 이 법안들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예고했다. 한 법안당 필리버스터가 24시간씩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본회의 일정은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국민의힘은 의장실 방문에 앞서 이날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본회의 연기를 촉구했다. 본회의 이튿날인 22일 전당대회가 예정되면서 당력 분산이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송 비대위원장은 "빈집털이하듯 압수수색을 들이닥친 특검이나 전당대회 하루 전 본회의를 열겠다는 여당이나 왜 이렇게 야당의 전당대회를 방해하지 못해 안달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송 비대위원장은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22일은 우리 당 전당대회가 있는 날이기 때문에 (21일로 예정된 본회의는) 날짜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이어 "22일만 제외한다면 주말도 상관없다"며 "경제계와 기업의 생사에 심대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법안들에 대해 수정을 하든 더 논의해서 대체 입법을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