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 개원 앞두고 '우리의 다짐' 의결조국, '웅동학원 사회 환원' 약속 안 지켜김웅, '비즈니스 금지' 조국에 "내로남불"
  •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뉴데일리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뉴데일리
    조국혁신당이 16일 자당 의원들의 국회 회기 중 골프, 국내선 항공 비즈니스 탑승 등을 금지하기로 뜻을 모았다. 정작 조국 대표는 법무부 장관 시절 약속한 '웅동학원 사회 환원' 약속은 지키고 있지 않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전날부터 1박 2일간 김해 봉하연수원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회기 중 골프 금지, 국내선 항공 비즈니스석 탑승 금지 및 의원 특권 이용 않기, 주식 신규 투자 및 코인 보유 금지, 부동산 구입 시 당과 사전협의, 보좌진에 의정활동 이외의 부당 요구 금지 등의 내용이 담긴 '우리의 다짐'을 의결했다.

    이어 조국혁신당은 교섭단체 추진과 관련해 단독 또는 공동 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노력하고 구체적인 추진 일정 및 방식 등은 조 대표에게 일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조 대표는 "국민들께서는 조국혁신당이 국회 안에서 원내 제3당으로 제 역할을 다하라고 명령했다"며 "서두르지 않고 민심을 받들어 원내교섭단체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믿고 맡겨 달라"고 말했다.

    앞서 조 대표는 자신의 일가가 운영 중인 학교법인 웅동학원을 국가나 공익재단에 넘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19년 법무부 장관 후보자 당시 웅동학원을 이용해 사익을 편취했다는 의혹이 일자 웅동학원 이사장에서 모친을 물러나게 하고 재단을 사회에 환원시키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그러나 조 대표 모친인 박모 이사장은 2년 전 중임이 의결돼 2027년 7월까지 임기가 연장됐다.

    이에 대해 이준우 국민의미래 대변인은 논평에서 "조 대표는 웅동학원 사학비리 의혹이 제기되자 직접 나서 사회 환원과 일가족 이사진 사퇴 등을 약속했지만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며 "조 대표 모친은 웅동학원 이사장직에서 즉시 사퇴하고 조 대표는 웅동학원의 사회 환원과 빚 상환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혀 달라"고 했다. 

    한편,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조국당이 자당 의원들의 국회 회기 중 국내선 항공 비즈니스 탑승을 금지하기로 결의한 것을 두고 이달 초 조 대표의 비즈니스석 탑승을 저격했다.

    김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 지난 2일 오후 8시 50분 김포국제공항에서 제주국제공항으로 향하는 비행기 편명을 적고 "이 비행기 비즈니스석에 탄 사람은 누굴까?"라는 글을 올렸다.

    김 의원은 '#내로남불의_GOAT'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이고, '조국혁신당, 골프·코인·비즈니스 탑승 금지 결의'란 제목의 기사를 갈무리한 사진도 첨부했다. 'GOAT'(Greatest of all time)는 특정 분야 역사상 최고의 인물을 뜻하는 말이다.

    조 대표가 지난 3일 열린 제76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하고자 탄 제주행 비행기 좌석이 비즈니스석이란 것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자 조용우 조국혁신당 당 대표 비서실장은 김 의원의 게시물에 "제가 동승했는데 그날 타고 나서 불편을 느껴서 다시는 타지 말자고 한 것"이라고 댓글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