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논란' 김준혁 수원정서 이수정 꺾고 당선"제가 한 발언, 교묘한 포장으로 왜곡·짜깁기돼"
  • ▲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당선인. ⓒ서성진 기자
    ▲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당선인. ⓒ서성진 기자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당선인이 12일 '이화여대생 미군 성상납 동원' '연산군 스와핑' '퇴계 이황은 성관계 지존' 등의 발언이 언론에 의해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김 당선인은 이날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총선 기간 내내 '막말 논란'이 특정 언론에 의해 많이 보도됐다는 진행자의 발언에 "사퇴하라는 이야기가 많았고 왜곡된 보도가 좀 많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정말 당혹스러운 일이었고 제가 했던 발언들이 역사적으로 어긋난 발언이 아니었는데 (언론이) 교묘한 포장으로 왜곡하고 짜깁기해서 젠더 이슈로 만들었다"며 "제가 여성 혐오자, 변태 성욕자 이런 정도로 만들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 아내가 얼마나 억울했으면 '글을 써서 올리고 싶다, 이거 정말 해명해야 된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제가 그렇게까지 하지 말자, 진실은 언젠가 밝혀질 것이다, 당당하게 다 밝혀낼 것이라고 얘기해 말렸다"고 덧붙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 결과에 따르면 김 당선인은 경기 수원정에서 50.86%(6만9881표)를 얻어 49.13%(6만7504표)를 기록한 이수정 국민의힘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두 후보간 격차는 1.73%포인트(2377표) 차로 '초접전'이었다.

    개표 후 수원정 지역구의 '무효표'가 4696표로 드러났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김 후보의 '박정희 전 대통령과 일본군 위안부 성관계 가능성' '다부동 전투는 패전' 등의 발언으로 인한 논란이 유권자에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당선인은 이날 방송에서 '사실관계가 어긋난 대목을 보도한 언론사를 고소, 고발하라'는 취지로 진행자가 말하자 "그 부분은 차분하게 준비하도록 하겠다"며 "실제로 잘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