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원종씨와 저녁식사 메뉴 '거짓말 논란'與 "사진 속에 뻔히 보이는 소고기는 또 무엇이냐" 지적원희룡 "사르르 감기는 맛은 느꼈으나, 소고기인지 삼겹살인지 기억이 안 난다"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일 올린 저녁 식사 사진. ⓒ이재명 엑스(X·옛 트위터)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일 올린 저녁 식사 사진. ⓒ이재명 엑스(X·옛 트위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저녁 식사를 두고 '거짓말 논란'이 불거졌다. 이 대표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식사 사진을 올리며 '삼겹살'이라고 썼는데, 소고기로 보이는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국민의 힘은 "거짓 서민 코스프레에 진정성이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6일 논평에서 "이재명 대표가 유세 후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진 속에 뻔히 보이는 소고기는 또 무엇이냐"며 "거짓이 일상인지, 거짓말로 점철된 이재명 대표"라고 꼬집었다.

    박 단장은 "유세장에서 '서민'을 외치던 이 대표와 한우 고기 식당에 앉아 고깃점을 앞에 둔 이재명, 유세장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외치는 한동훈 위원장과 편의점 한 켠에 앉아 컵라면을 앞에 둔 한동훈"이라며 "진정성의 차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 1일 인천 계양구에서 '구마적' 배우 이원종 씨와 함께 유세에 나섰고 이후 이들은 한 한우전문점에 들러 저녁식사를 했다. 이 대표는 같은 날 자신의 SNS에 이씨와 저녁 식사 중인 사진을 올리면서 "계양 밤마실 후 삼겹살. 눈이 사르르 감기는 맛. 이원종 배우님과"라고 적기도 했다.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배우 이원종 씨와 한우 전문점에서 식사하는 모습. ⓒ이재명 엑스, 유튜브 캡처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배우 이원종 씨와 한우 전문점에서 식사하는 모습. ⓒ이재명 엑스, 유튜브 캡처
    네티즌들은 해당 사진이 공유되자 '이 대표가 소고기를 먹고도, 삼겹살을 먹은 척 서민 코스프레를 한다'고 지적했다. 유세장에서 직접 대파를 들고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고, 떨어진 구두 굽을 공개하며 '친서민 행보'를 했던 이 대표가 정작 저녁식사는 고가의 한우 전문점을 찾았다는 것이다.

    이 대표의 지지자들이 찍은 영상에는 소고기가 식탁 위에 놓인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이 대표의 SNS에서 "후보님, 힘드셨겠다. 옆에서 (이원종씨는) 소고기를 먹은 듯한데 … 이원종씨만 소고기를 먹었나봅니다"라고 말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식당에서) 삽겹살을 석쇠에 굽다니 경이롭다. 삽겹살은 기름이 떨어져서 불날 것 같은데" 등의 의견을 내기도 했다.

    지난 5일 이 대표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2분40초가량의 유세 현장 비하인드 영상에는 이 대표가 직접 소고기를 먹자고 하는 장면도 나온다.

    이 대표는 해당 영상에서 유세를 함께한 이씨에게 "소고기 좀 먹을까?"라고 묻는다. 이 씨가 "어차피 돈도 안 내주실 거잖아요"라고 대답하자 이 대표는 "그럼요 각자 내야 돼요"라고 대답하기도 했다.
  • ▲ 이 대표가 이원종씨와 저녁 식사를 위해 메뉴를 고르는 모습. ⓒ이재명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 이 대표가 이원종씨와 저녁 식사를 위해 메뉴를 고르는 모습. ⓒ이재명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포털사이트에 공개된 해당 식당의 메뉴를 보면 한우꽃등심, 한우안심, 한우특수부위모듬의 가격은 각각 100g에 2만9500원, 3만2000원, 3만500원이다. 한우전문점에서 통상 한우 1인분을 180g으로 판매하는 것에 비춰보면, 1인분에 약 5만4000원인 셈이다. 다만 삼겹살 등 돼지고기도 취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원희룡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 역시 "사르르 감기는 맛은 느꼈으나, 소고기인지 삼겹살인지 기억이 안 난다"라며 이 대표를 향해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원 후보는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불리한 건 전혀 기억이 안 난다는 분 덕분에 민주당은 1인 독재 사당으로 추락했다"면서 이렇게 적었다. 그러면서 원 후보는 "대한민국까지 추락해서는 안되는 것 아닌가"라고도 했다.

    특히 이 대표의 한우 식사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대조된다.

    지난 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 위원장이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먹고 있는 사진이 공개됐다.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 수서역 지원 유세를 마치고 인근 편의점에서 저녁으로 컵라면을 먹은 사진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난 2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경제를 살리려면 고기도 골라 먹어야 하나"라며 "회식자리 음식 가지고 뭐라 하는 것은 좀 그렇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