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미국, 호주 등 9개국 정부 인사 20여 명 참석지상 핵심표적에 대한 정밀공격과 은밀한 작전 가능
  • 한국 기술로 독자설계한 세 번째 3000t급 잠수함인 '신채호함'이 4일 해군에 인도됐다. 신채호함은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시 선제 타격할 수 있는 '수중 킬 체인(Kill Chain)'의 핵심전력으로 꼽힌다.

    방사위사업청은 이날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에서 신채호함의 인도·인수식을 열었다.

    신채호함은 '도산안창호함'(1번함·2021년 해군 인도), '안무함'(2번함·2023년 해군 인도)에 이은 세 번째 3000t급 잠수함으로, '장보고-Ⅲ 배치-I' 사업의 마지막 잠수함이다.

    신채호함은 전투/소나(음파탐지기)체계 등 잠수함에 포함한 주요 핵심장비를 국산화했다. SLBM 운용이 가능한 수직발사관을 탑재하고 '공기 불요 추진체계'(Air Independent Propulsion, AIP)와 소음저감 기술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해, 지상 핵심표적에 대한 정밀한 공격능력과 은밀하고 안정적인 작전이 가능하다.

    AIP는 충전기 충전을 위해 공기가 필요한 디젤-전기 추진체계와 달리, 함내에 저장된 산소와 연료(연료전지)를 사용해 수중에서 축전지 충전 및 추진에 필요한 전원 공급이 가능하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형 3000t급 잠수함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마이클 맥도널드 캐나다 연방상원의원, 그리고 마이클 제이컵슨 호주 잠수함사령부 국장과 파울 두클로스 주한페루대사를 비롯해 미국, 필리핀, 폴란드, 콜롬비아, 에콰도르, 영국, 한국 등 총 9개국 20여 명의 정부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신채호함과 이지스함인 정조대왕함, 호위함인 충남함을 차례로 둘러봤다. 이후 해군 잠수함 운용부대의 정비/훈련장비와 한화오션에서 제작 중인 장보고-III Batch-II 건조시설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한경호  방사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은 "오늘 우리 독자기술로 개발한 세계 최고 수준의 잠수함인 신채호함을 해군에 인도함에 따라 3000t급 장보고-III Batch-I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며 "국가안보의 획기적인 강화뿐만 아니라 글로벌 방산수출 시장에서 K-방산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채호함은 해군에서 8개월간의 전력화 훈련을 통해 작전 수행능력 평가를 거친 후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