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정동극장 세실 '2024 창작ing' 세 번째 작품…5월 8일 개막
  • ▲ 국립정동극장 창작ing 연극 '거의 인간' 콘셉트 이미지.ⓒ국립정동극장
    ▲ 국립정동극장 창작ing 연극 '거의 인간' 콘셉트 이미지.ⓒ국립정동극장
    극단 미인의 신작 '거의 인간'(구두리 작, 김수희 연출)이 5월 8~22일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공연된다.

    국립정동극장의 2024년 '창작ing'의 세 번째 작품이다. '창작ing'는 기존에 운영되던 동명의 사업을 2022년 7월 세실 개관과 함께 장르의 범위와 지원 규모를 확대해 운영하는 국립정동극장의 대표 기획공연 사업이다.

    '거의 인간'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이후, 포스트 휴머니즘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한 작품으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레지던시 공모에 선정돼 2022년 낭독공연으로 처음 선보였다.

    수현과 재영이라는 두 여성 예술가가 기술과 과학의 발달로 변화하는 예술계에서 창작자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인공지능(AI)에 의한 글쓰기, '인공 자궁'이라는 소재로 사회 윤리·철학적 질문을 던지며 정의되지 않은 신인류를 무대 위로 불러낸다.

    극단 미인은 '헤러웨이 선언문'을 통해 포스트 휴먼은 '노동에 최적화해 사이보그화된 여성'이라는 주장을 접하면서 주제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원문의 번역가, 과학사 연구자, 해당 연구 교수진 등을 만나 스터디를 진행하며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작품에 녹여냈다.

    김수희 연출가는 "과학이 발전함에 따라 출산이나 노동에서 해방되게 된다면 인간은 무엇을 추구하게 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 근미래에 대한 연극적 상상력을 통해 질문을 끌어내면서도 깊은 사유를 경험하게 하는 공연을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국립정동극장은 5월 12일 공연을 마친 후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티켓은 오는 5일부터 예매할 수 있다. 전석 2만원.
  • ▲ 연극 '거의 인간' 포스터.ⓒ국립정동극장
    ▲ 연극 '거의 인간' 포스터.ⓒ국립정동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