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중앙회 전무인사, 김부겸과 연관""김부겸, 지난달 양문석과 조우해 의미심장한 언행"
  • ▲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예비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후보자 대회에 참석하고 있다.(공동취재) ⓒ뉴시스
    ▲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예비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후보자 대회에 참석하고 있다.(공동취재) ⓒ뉴시스
    국민의힘이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의 '편법 대출' 의혹을 두고 새마을금고중앙회와 금융감독원의 공동 검사가 돌입한 가운데 김부겸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이와 연관됐다는 공개 질의서를 제출했다.

    국민의힘 이·조(이재명-조국)심판특별위원회는 3일 공개 질의서에서 "양 후보의 사기 대출의 전모가 밝혀지고 있는 가운데 김 공동선대위원장과 연결고리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고 주장했다.

    특위는 "이 부분에 중점을 두고 조사하던 과정 중 새마을금고 중앙회 전문이사에 재임 중인 윤도순이라는 인물에 대한 제보를 받게 됐다"며 "윤씨는 민주당 조직국장 출신으로, 김부겸 전 총리의 전국적인 외곽 조직망인 '새희망포럼'에서 2019년 전남지부 출범준비위원장을 역임한 인물"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 씨가 2018년부터 현재까지 재임 중인 새마을금고 중앙회 전문이사 자리는 김부겸 전 총리가 행정안전부 장관을 맡고 있던 2018년 당시 '행정안전부의 추천으로 임명됐다'는 사실이 새마을금고 사내웹진인 'MG 새마을금고 웹진 2018년 8월호'에도 기재됐다"며 "구성된 사외이사들 중 금융권과 거리가 먼 경력으로 논란이 있었지만 당시 여당이던 김 전 총리와의 친분으로 무사히 안착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다분하다"고 했다.

    특위는 "민주당 당직자 출신으로 현재까지 새마을금고 중앙회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윤도순 전문이사의 존재라면, 수도권에 거주하는 양 후보의 불법사기대출이 다른 곳도 아닌 김 전 총리의 지역구였던 대구 수성구 소재 새마을금고에서 이뤄진 것이 상당 부분 납득이 간다"고 전제하면서 "김 전 총리가 지난달 17일 국회에서 조우한 양 후보에게 '어쨌든 간에 상황이 이렇게 됐는데 지금 수습할 수 있는 거 당신밖에 없다, 여기서 새로운 게 더 나오면 그거는 누구도 보호 못한다'고 어깨를 툭툭 친 언행이 의미심장하게 보일 수밖에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특위는 김 공동선대위원장을 향해 "양 후보의 불법사기대출 관련 새마을금고 중앙회 윤 전문이사에게 해당 내용을 보고 받았는지 또는 본인의 지역구였던 대구 수성구 소재 새마을금고에서 대출이 이뤄지는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것은 아닌지 명확히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양 후보는 2020년 서울 서초구 잠원동 소재 아파트를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구입 후 2021년 수성새마을금고에서 당시 대학생인 장녀 명의를 이용해 사업자 대출 11억 원을 받았다.

    양 후보는 대출금 11억 원 중 6억3000만 원을 아파트 구입 대출 상환에 썼고, 나머지는 지인들에게 중도금을 내며 빌린 돈을 갚은 것으로 알려져 '편법 대출'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양 후보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기 위해 금감원과 새마을금고중앙회를 공동 검사에 투입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