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중 최다 보유 … 작년 대비 7억 증가토네이도·에이피이앤에프티·클레이튼 등 투자
  • ▲ 김남국 의원. ⓒ이종현 기자
    ▲ 김남국 의원. ⓒ이종현 기자
    '국회 상임위원회 중 코인 거래 논란'을 야기한 김남국 더불어민주연합 의원이 현재 15억 원대의 가상자산(암호화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국회의원 등 정기재산 변동사항 신고 내역에 따르면, 김 의원이 보유한 가상자산의 총액은 15억4643만6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국회의원이 보유한 가상자산 17억6000만 원의 약 87%를 차지하는 것이다.

    김 의원은 구체적으로 토네이도 99만4900개, 에이피이앤에프티 15만5680여개, 클레이튼 45만6930여개 등을 보유하고 있고, 투자한 코인 종류도 78종에 달했다.

    현직 국회의원이 재산신고를 하면서 가상자산 보유 내역까지 제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초 가상자산은 재산신고 대상이 아니었지만, 김 의원의 코인 논란으로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통과돼 올해부터 재산신고 대상이 됐다.

    김 의원은 2020년 5월에는 21종 코인을 1억5000만 원 상당 갖고 있었고, 2023년 5월 31일 기준 8억3000만 원 상당의 코인 87종 등을 보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 이후로 현재 코인 재산이 약 7억 원 증가한 것이다.

    김 의원이 신고한 재산도 지난해 15억3000여만 원에서 올해 30억6000여만 원으로 약 15억 원 늘었다.

    김 의원은 지난해 고액 가상자산 논란과 국회 상임위 도중 거래했다는 사실이 논란이 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그러다 지난 20일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입당했다.

    한편, 김 의원 다음으로 많은 코인 자산을 보유한 국회의원은 이명수 국민의힘 의원이다. 이 의원은 배우자와 장남이 총 1억9383만 원어치의 코인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조응천(2902만2000원) 개혁신당 의원, 김홍걸(2809만8000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양수(2473만3000원) 국민의힘 의원 등 순으로 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