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부터 상승 모멘텀 탈 것""지역에선 현안보다 지역 발전에 더 관심"與 일각에선 유승민 역할론 제기
  •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후 울산 북구 호계시장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후 울산 북구 호계시장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4·10 국회의원 총선거가 15일 앞으로 다가왔다. 국민의힘은 용산발 리스크 일단락,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중재로 의사협회와 정부가 갈등 물꼬를 트는 등 악재가 수습되는 모양새를 보이자 지지율 반등을 노리고 있다. 일각에선 수도권 위기론이 지속되는 만큼 유승민 전 의원 역할론도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부실장을 맡은 홍석준 의원은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황상무 수석이 사퇴했고, 이종섭 대사가 귀국했다"며 "한 위원장이 정부와 의료계 분쟁에 대해 갈등 조정자로서 역할을 보여줬다. 이영선 후보의 (갭 투기) 문제, 이재명 대표의 막말 이슈를 봤을 때 이번 주 국민의힘이 상승 모멘텀을 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총선 전망이) 여전히 어려운 건 사실"이라며 "후보들도 현장에서 느끼고 있다는데, 지난주부터 분위기는 확실히 좋아졌다"고 강조했다.

    이번 총선에서 경기 하남갑에 출마하는 이용 후보는 이날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서 "지역 민심이 약간은 주춤할 수 있다"며 "그렇지만 지역 정치인은 어떤 이슈에 연연하지 않고 지역주민들과 대화하고 소통하면 그게 곧 지지율이지 않을까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기는 건 제가 이길 것"이라며 "지역 민심은 하남 시민 또 하남 발전에 집중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역에선 논란이 되는 현안보단 지역발전이나 삶의 질 향상을 원한다는 것이다.

    '정치 1번지' 종로에 출마한 최재형 후보도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최근 몇 가지 이슈 때문에 민심이 조금 흔들렸던 것은 사실"이라며 "그 결과가 여론조사에 반영된 것 같다. 다만 제가 현장에서 느끼는 것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고 했다.

    최근 국민의힘이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등 민생을 강조하는 만큼 최 후보는 윤 대통령의 '대파 한 단 875원' 발언에 대해 대통령 보좌 기능 정비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후보는 "그런 상황에 대한 충분한 설명 없이 모시고 간 보좌 기능에 문제는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최 후보는 일각에서 나오는 '서울 12석+α' 의견에는 "지금 박빙인 곳이 굉장히 많다"며 "그렇기에 숫자를 얘기하는 것은 좀 어렵지만 수도권, 서울에서 과반 이상 의석을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현재 91개인 국민의힘 지역구 의석 수가 최대 80석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만이 나오는 등 탄핵 저지선 100석까지 위태롭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유승민 전 의원 역할론에 대한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김성태 국민의힘 서울권역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지금 상황은 절체절명의 상황"이라며 "국민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좋은 자원이면 가려서는 안 된다. 그런 측면에서 유승민 전 의원의 개혁보수의 목소리도 국민의힘이 다 담고 있는 보수이기에 유 전 의원의 역할을 지금 이 시점에서는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당에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장동혁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지율과 관련해 여러 의견이나 제안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총선 승리를 위해 스피커 뿐 아니라 여러 방안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