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경남 일대 찾아 "디비질 것 같다" 기대감"투표지 종이로 만든 탄환 … 尹정부 못해"
  •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5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반송시장을 찾아 상인과 인사하고 있다.ⓒ뉴시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5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반송시장을 찾아 상인과 인사하고 있다.ⓒ뉴시스
    국회의원 총선거가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공천 파동 위기는 온데간데없이 자신감을 찾은 분위기다.

    당 내에서 '200석 확보' 주장이 나온 데 이어 이재명 대표는 국민의힘의 전통 텃밭인 영남 한복판에서 총선 분위기가 "디비질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 대표는 25일 경남 일대를 방문해 당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 대표는 창원 경남도당 당사에서 열린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지역균형 발전은 노무현·문재인정부를 관통해온 민주당의 오랜 기조"라며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부의 민생경제, 지역균형발전 실패는 2년이면 충분하다"고 거듭 정부심판론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어 창원 반송시장을 방문, 총선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후보들의 주장에 호응하면서 "확실히 디비질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반드시 1당이 돼야 국회의장을 차지하고 국회가 기능한다"며 "민주당으로 과반수 해야 독자적으로 강력 신속하게 개혁 입법하고 개악을 막는다"고 역설했다.

    이 대표가 이처럼 여당의 전통적 강세 지역인 영남에서부터 '순풍'을 기대하는 것은 최근 부산·경남(PK) 낙동강 벨트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선전하는 데다 상승 가도를 탄 당 지지율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낙동강 벨트 10개 지역구 중에서 부산 사하갑·을과 경남 양산갑 등을 제외한 부산 북갑·북을·강서, 경남 김해갑·을, 양산을 등 7곳에서는 여야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주 대비 2.0%포인트 오른 42.8%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0.8%포인트 내린 37.1%였다. 민주당은 서울(6.3%%포인트)과 광주·전라(4.1%포인트)에서뿐만 아니라 부산·울산·경남에서도 2.5%포인트 올랐다.

    민주당에서는 또 최근 전남 해남·완도·진도 후보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쏘아올린 '200석 확보론'도 나온 상황이다. 민주당은 거대 의석 수를 등에 업고 정권심판론을 넘어 '윤석열 탄핵론'까지 추진하겠다는 기세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 '봉하마을'이 있는 김해로 이동해 "투표지는 종이로 만든 탄환이라고 한다"라며 "일꾼이 왕이 되려 한다, 통치자가 되려 하고 지배자가 되려 한다, 용서할 수 없다. 용서할 수 없다는 것을 4월 10일에 표로써 확실히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한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1~22일 전국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4.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