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수, 총선 후보 등록 마감 6시간 전에 전략공천선관위 등록 주소지는 송파구 … 강북 투표권 없어
  • ▲ 4·10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서울 강북을 후보로 등록된 후보자 명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갈무리
    ▲ 4·10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서울 강북을 후보로 등록된 후보자 명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갈무리
    '성범죄자 변호' 논란으로 조수진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후보가 사퇴하면서 4·10 국회의원 총선거 후보 등록 마감 6시간 20분 전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이 급하게 전략공천 됐지만, 정작 자신이 출마하는 지역구에서는 투표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홈페이지에 공고한 '4.10 총선 후보자 현황'에 따르면 한 대변인의 주소지는 '서울특별시 송파구 송파대로'로 적혀있다. 

    강북을에 후보 등록을 한 세 명의 후보 중 한 대변인을 제외한 박진웅 국민의힘 후보, 이석현 새로운미래 후보는 주소가 '강북'으로 공고됐다. 한 대변인만 송파구 주민으로 강북을에 출마한 셈이다. 

    이는 후보 등록 마감일인 22일 갑자기 공천된 탓에 전입신고를 할 여유가 없어 벌어진 헤프닝이다.

    선관위에 따르면 선거인 명부 작성 기준일은 19일이다. 각 시·군·구의 장은 이로부터 5일 이내인 23일까지 선거인 명부를 작성해야 한다. 강북을 출마 예정자가 아니었던 한 대변인은 19일까지 강북으로 전입 신고를 하지 않았고, 이에 따라 송파구에 투표권을 가지게 됐다.

    결국 사전투표 기간에 투표한다면 자신이 출마한 지역에서  투표하는 것이 아예 불가능 한 것은 아니지만 거주지인 송파구에 출마한 후보를 대상으로 투표해야 한다.

    후보 등록 마감 당일 준비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한 대변인이 선거를 치르게 되면서 당 안팎에서는 '졸속 공천' 벼락공천' 등 비판이 쏟아졌다.

    앞서 한 대변인은 '목발 경품 막말'로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이 취소된 뒤 강북을이 전략경선 지역이 되자 후보로 응모했다. 한 대변인은 탈락했다. 

    이후 현역 박용진 의원과 조수진 변호사의 양자 대결로 경선이 치러졌고, 조 변호사가 승리해 공천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