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필요한 건 민주당이 제1당 과반 차지"민주당 '200석 발언' 금지령 … "강력 경고"
  • ▲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서성진 기자
    ▲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서성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전남 해남·완도·진도에 출마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이번 총선에서 '범진보계열 200석 확보'를 전제하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가능성을 언급했다. 

    박 전 원장은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민주 진보개혁 세력들이 약진해서 200석을 만든다고 하면 김건희 특검, 이태원 특검, 채상병 특검도 하지만 윤 대통령 탄핵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필요한 것은 민주당이 제1당 과반을 차지하고 그 위에 진보민주 개혁세력들이 합쳐서 200석이 된다고 하면 진정한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다"며 "일부 언론에서 민주당이 200석 하려고 한다, 오만하다 하는데 그게 아니다. 우리 민주당의 목표는 이재명 대표가 제시한 대로 151석, 153석"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 원장은 "제가 탄핵을 하자, 이런 것은 아니다"며 "그렇지만 그러한 방법을 가지고 있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최근 지원 유세 현장에서 윤 대통령 탄핵을 암시하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대놓고 윤 대통령 탄핵을 공언하고 있다. 이에 여권은 "진짜 탄핵 대상은 범죄 혐의가 있는 이재명·조국 대표"라고 비난하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이날 총선 판세 낙관론을 경계하며 '200석 발언' 금지령을 내렸다. 김민석 총선 상황실장은 국회에서 "최근 연이어 과도한 의석수를 자신하거나 또는 과도한 정치적 목표를 제시하는, 실제 상황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개인적 언급들이 나타나고 있다. 강력하게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는 김교흥 민주당 의원이 전날 인천 서구 정서진 중앙시장에서 "인천의 14석이 당선되면 우리가 200석을 당선시킬 수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경고한 발언이다. 

    이 대표는 같은 날 김 의원이 해당 발언을 하기 전 인천 미추홀구에서 "170석이니 180석이니 이런 소리 절대 하면 안 된다. 지금 정말로 위험한 순간"이라며 '낙관론 경계령'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