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0일 인천 일대 돌며 '정권심판론' 호소"대파 한 단 875원" 尹 저격 … "서민 고통 나몰라라"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토지금고시장을 방문해 파를 들고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토지금고시장을 방문해 파를 들고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자신의 '안방'인 인천 일대를 돌며 정권심판론과 지지를 호소했다.

    인천은 지난 총선에서 13개 선거구 중 두 곳을 제외하고 민주당이 압승했던 지역으로, 이번 총선에서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들이 대거 공천을 받은 곳이다.

    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세가 강한 인천의 미추홀구, 서구, 부평구를 찾아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인천 지역에는 '찐명'(진짜 이재명계)으로 불리는 모경종 전 당대표비서실 차장(서구병)과 남영희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동미추홀을)을 비롯해 '이재명의 영입인사' 이훈기(남동을)·노종면(부평갑)·박선원(부평을) 후보, 박찬대(연수갑)·정일영(연수을)·유동수(계양갑) 후보 등 친명 의원 다수가 포진해 있다.

    이 대표는 이날 미추홀구와 서구 일대 시장에서 "이 정부는 국민 삶에 관심이 없다"면서 정권심판론을 부각했다.

    이 대표는 시민들에게 대파를 건네받은 뒤 "이게 5000원이라고 한다. 국민이 먹고사는 게 어렵고 자칫하면 죽을 것 같은 상황이 되면 최소한 먹고사는 문제는 해결해줘야 하지 않냐"며 정부의 물가 관리를 비판했다.

    최근 대파 한 단(1kg) 가격이 평균 3000원대까지 치솟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킨 것을 겨냥한 것이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정부는) 이태원 참사가 일어나도 나몰라라, 채 상병이 죽어도 나몰라라, 경제가 폭망해 서민들의 고통이 심해도 나몰라라 한다"며 정권 심판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서구 정서진중앙시장에서 현장 기자회견을 열고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출국 논란을 저격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가 낸 세금으로 '도주 대사'를 호주로 보내지 않느냐"며 "국민을 위해서 일하라고 권력을 줬더니 자기들 뱃속 채우느라고 권력을 사유화하고 있는데 책임을 물어야 하지 않겠냐"고 거세게 비난했다.

    이어 "4월 10일은 역사적인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날 하루 동안 인천-춘천-원주-이천-성남-여의도-인천 등 365km를 이동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 16일에는 경기 하남·용인·광주, 17일 경기 화성·평택, 18일에는 서울 마포를 찾아 수도권 공략 행보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