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을 … 공영운 46.2% vs 이준석 23.1%광주 광산을 … 민형배 65.4% vs 이낙연 17.7%개혁신당·새로운미래, 조국혁신당에 밀려
  •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서성진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서성진 기자
    제3지대로 나와 4·10 국회의원 총선거에 출마한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저조한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새로운미래와 개혁신당의 정당 지지도는 조국혁신당에 밀리면서 제3지대 주도권 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이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이준석 대표는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경쟁자인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절반에 해당하는 지지율을 기록했다.

    여론조사업체 한길리서치가 인천일보·경인방송 의뢰로 지난 15~16일 화성을 유권자 5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표는 23.1%, 공 후보는 46.2%로 나타났다.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는 20.1%의 지지율로 이 대표와 오차범위(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내에서 접전을 보였다.

    국민의힘을 탈당하기 전 고향인 서울 노원병에만 세 번 출마했다가 떨어진 이 대표는 화성을에 연고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각 기업 연고를 내세운 공 후보(현대자동차)와 한 후보(삼성전자)와 비교가 되는 지점이다.

    이 대표조차 출마 선언 당시 "성공보단 실패의 가능성이 크고, 순탄하기보단 험난할 걸 안다"며 불리한 위치에 있음을 시인하기도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소통채널 '청년의 꿈'을 통해 이준석 대표의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 '역전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초반부터 지지율 격차가 두 배 이상 벌어진 상황에서 이 대표가 따라잡기 불가능하다고 전망한 것이다.

    광주 광산을에 도전장을 내민 이낙연 대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리서치뷰가 KBC광주방송과 UPI뉴스 의뢰로 14~15일 광산을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낙연 대표는 17.7%, 민형배 민주당 의원은 65.4%를 기록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이어 안태욱 국민의힘 후보 7.2%, 전주연 진보당 후보 4.8%, 김용재 녹색정의당 후보 2.2%였다.

    정치적 기반이 호남인 이낙연 대표가 광산을에서 재선을 노리는 민 의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지지율을 기록한 것이다. 이낙연 대표는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군에서 4선에 성공했으며 전남도지사를 지냈다.

    광산을은 '이재명 민주당'에 반기를 들고 탈당한 이낙연 대표와 친명(친이재명)계인 민 의원의 맞대결이 성사돼 격전지로 예상되는 지역 중 하나다. 그러나 민주당 친명계 후보들 대부분이 광주 지역 경선에서 살아남자 광주 민심이 이낙연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전날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나와 "윤석열·한동훈·이낙연은 동급이다. 호남에서 고개를 돌린다"며 "(이낙연 대표가) 출마하더라도 새로운미래가 호남에서 당선될 이유는 하나도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반면 새로운미래 한 관계자는 이날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민심은 조석지변이다. '이재명 심판론'이 발동되면 광주 민심이 무섭게 타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3지대 선발대로 나선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의 정당 지지도는 5% 안팎에 머무는 수준이다. 후발대인 조국혁신당의 약진 속에서 맥을 못 추리는 모습이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11~15일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비례 정당 지지도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에서 개혁신당은 4.9%, 새로운미래는 4.0%였다. 국민의미래는 31.1%로 가장 높았고 조국혁신당 26.8%, 더불어민주연합 18%, 자유통일당 4.2%, 녹색정의당 2.7% 순이었다. '기타 정당' 2.1%, 무당층 6.2%였다.

    조국혁신당은 전통적인 야권 지지층 표심 흡수에 성공했지만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는 기대했던 만큼 중도층으로부터 큰 지지를 받지 못하는 모습이다.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의 저조한 지지율을 두고 양극화 된 정치 체제의 한계로 보는 분석도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양극화가 심화될 때 실질적으로 제3당이 표를 받기 힘들다"며 "정치 환경이 제3지대 약진을 못하게 만들고 있다. 반등의 기회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사에서 인용한 한길리서치 조사는 무선 ARS 100%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6.3%였다. 리서치뷰 조사는 무선ARS 100%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6.5%였다. 리얼미터 조사는 무선 97%유선 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4.2%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