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금리 장기화 및 불투명한 시장 전망에 미 국채금리가 급등세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믿었던 미 채권투자자들이 굴복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주 미 국채 10년물은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인 24bp 오른 4.31%를 기록, 연중 최고인 4.35%에 근접했다.

    국채 2년물과 5년물도 모두 20bp 이상 급등해 지난해 5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하는 등 미 국채 연간 손실률이 1.84%로 확대됐다.

    투자자들이 연준의 올해 상반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확신은 사라지고, 인하 시점도 계속해서 뒤로 미루고 있다.

    미국의 주요 물가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미국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마이클 하트넷 글로벌 주식 전략가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상승률이 오는 6월에는 전년 대비 3.6%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공개된 경제지표들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지속에 대한 신호로 평가되는 가운데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해 올해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다.

    노무라홀딩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기존 6월과 9월, 12월 3차례에서 7월과 12월 2차례로 축소했다.

    이같은 전망에 미국 국채 수급은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마이클 하트넷 글로벌 주식 전략가는 "새 회계연도가 시작되고 5개월간 미국 정부지출은 전년 대비 9% 증가했다"며 "재정 적자 확대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다시 4.5% 상회를 위협받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