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광주 서구갑 등 8개 지역구 공천 결과 발표비명 송갑석, '이재명 멘토가 후원' 조인철에 밀려3선 도종환, '李 캠프 전략상황실장' 이연희에 패배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시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비명횡사가 반복되고 있다. 광주 서구갑의 비명계 송갑석 민주당 의원 마저 경선에서 패배하면서 민주당의 심장인 광주는 친명계가 공천을 휩쓸게 됐다.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2일 광주 서갑, 경기 고양정, 충북 청주시 흥덕, 서울 중성동을,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 전남 목포,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 지역구 공천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 서구갑에는 비명계 현역인 재선 송갑석 의원이 탈락했다. 그는 하위 20% 통보를 받아 득표율에서 20%를 감산당했다. 송 의원은 21일 하위 평가 통보 직후 "치욕스럽지만 경선에 나서겠다"면서 전의를 불태웠지만 조인철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에 패배했다. 

    조 전 부시장의 후원회장은 이재명 대표의 멘토로 불리는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이다. 이 전 원장은 이 대표의 대표 정책 브랜드로 꼽히는 '기본소득'의 창시자로 불린다. 

    이로써 광주에서는 비명계가 모두 패배하고 친명계가 전원 공천장을 획득했다.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에서도 마찬가지로 이 전 원장이 후원회장을 맡은 문금주 전 전남 행정부지사가 공천장을 가져갔다. 상대는 현역 김승남 의원이다.

    청주시 흥덕에서는 3선 현역인 도종환 의원이 고배를 마셨다. 그는 문재인 정부 초대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을 맡아 친문계(친 문재인계)로 분류된다.

    상대는 이연희 민주연구원 상근부원장이였다. 이 부원장은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캠프 전략상황실장을 맡은 친명계 인사다. 

    경기 고양정에서도 비명계로 분류되는 현역 이용우 의원이 패배하고 김영환 전 경기도의원이 공천장을 받았다. 그는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 인수위원회 기획재정분과 부위원장을 맡았다. 

    서울 중성동을에서는 친명계 박성준 의원이 공천을 받았다. 현재 민주당 대변인이기도 한 그는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캠프 대변인을 맡기도 했다. 상대는 민주당 상임고문 출신 정대철 헌정회장의 아들인 정호준 전 의원이었다. 

    전남 목포에서는 현역 김원이 의원이,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에서는 전성 변호사가 공천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