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극 '클로저' 대본 리딩 현장.ⓒ레드앤블루
    ▲ 연극 '클로저' 대본 리딩 현장.ⓒ레드앤블루
    8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는 연극 '클로저'가 대본 리딩 현장을 공개했다.

    '클로저'는 영국의 연출 겸 극작가 패트릭 마버의 대표작으로 1997년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됐다. 이듬해 이브닝 스탠다드 올해의 최고 코미디상,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드 최우수 창작연극상, 런던 비평가협회 최우수 창작연극상 등을 수상했다.

    작품은 런던을 배경으로 앨리스·댄·안나·래리 네 명의 남녀가 만나 서로의 삶에 얽혀 드는 과정을 좇는다. 사랑에 빠지고 그 사랑이 끝나는 과정 속에서 서로를 향해 품는 열망과 집착, 흔들리는 마음, 소통과 진실의 중요성을 조명한다.

    대학로 연습실에서 진행된 대본 리딩에는 이상윤·진서연·김다흰·이진희·최석진·유현석·안소희·김주연 등 전 출연진과 김지호 연출, 황석희 번역가를 비롯한 창작진이 참여했다.

    이상윤과 김다흰은 공공의료기관의 의사 래리를 맡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답답한 일상 속에서의 갈등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사진작가 안나 역의 진서연·이진희는 스마트하고 이성적인 겉모습 아래 감정적인 충동 때문에 고민하는 인간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부고문 담당하는 기자 댄을 연기하는 최석진과 유현석은 다소 가볍고 욕망에 충실해 보이지만, 어떤 상실에 대한 상처를 지닌 댄의 내면을 짚어냈다. 앨리스로 분한 안소희·김주연은 변화를 강하게 동경하는 젊은이가 사랑과 이별을 경험하는 모습을 그려냈다.

    '클로저'가 사랑이 시작되고 끝나는 과정 속에서 관계의 진실성이란 무엇인가 다루는 작품인 만큼 출연진과 창작진은 리딩 전후에 인물 간의 관계를 어떻게 정의하고 묘사할 것인지 치열하게 의견을 주고받기도 했다.

    공연은 4월 23일부터 7월 14일까지 대학로 플러스씨어터에서 관객과 만난다. 오는 19일 오전 11시 인터파크와 예스24 티켓에서 1차 티켓이 오픈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