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귀령, 인재근 지역구 서울 도봉갑에 전략공천인재근 "안귀령, 젊고 여성이라 좋다. 그게 끝"
  • ▲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서성진 기자
    ▲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서성진 기자
    국회의원 총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에 전략 공천된 안귀령 대변인의 후원회장을 맡기로 했다.

    안 대변인은 5일 '인 의원에게 후원회장을 요청했고 이를 받아들인 게 사실이냐'는 본지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23일 안 대변인을 서울 도봉갑에 전략공천했다. 앞서 해당 지역구를 지키고 있는 인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만나 총선 출마 거취에 대해 논의한 뒤 고심 끝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서울 도봉갑은 인 의원이 3선(19~21대), 그의 남편이자 민주화운동의 대부로 불리는 고 김근태 민주당 고문이 3선을 지낸 곳으로 상징적인 지역구로 꼽힌다.

    여기에 인 의원과 사전 상의 없이 안 대변인이 전략 공천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잡음이 일었다. 특히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이른바 '친명횡재 비명횡사' 논란이 불거지는 가운데 안 대변인의 과거 행적이 주목받기도 했다.

    안 대변인은 2023년 2월 한 유튜브 채널 프로그램에 출연해 외모 이상형으로 두 후보 중 하나만을 선택해야 하는 게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수 차은우 등과의 비교 질문에 하나같이 이 대표를 택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대표가 차은우보다 잘생겼다고 하는, 비위 좋은 아첨꾼만 살아남는 정글이 돼버린 것이 이 대표의 민주당"이라고 비꼬았고, 안 대변인은 "예능을 다큐로 받는다"고 맞받아쳤다.

    인 의원은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를 마친 뒤 안 대변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젊고 여성이라 좋다. 그게 끝"이라고 답한 바 있다.

    YTN 앵커 출신인 안 대변인은 2022년 이재명 대선후보 캠프에 합류하며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이를 두고 당시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는 "젊고, 경험이 적고, 비정규직 앵커 출신이라는 안귀령 씨의 조건이 정치적 행보까지 정당화할 수 없다. 그동안 자신의 이름으로 내놨던 앵커리포트들을 부끄럽게 만드는 자기부정"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