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단수추천 2곳, 경선 3곳, 전략공천 1곳 발표용산 출신 이원모 용인갑 배치…양향자와 대결권성동 본선행 확정…강원 공천도 마무리 수순
  • ▲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서성진 기자
    ▲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서성진 기자
    박진 전 외교부 장관과 함께 서울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했던 대통령실 출신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이 경기 용인갑에 우선추천(전략공천)됐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 중 한 명인 권성동 의원은 기존 자신의 지역구인 강원 강릉시에 단수공천 됐다. 역시 윤핵관 중 한 명인 울산 중구의 박성민 의원은 3자 경선을 치른다.

    ◆'용핵관' 이원모, 강남을→용인갑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단수추천 지역 2곳, 경선 3곳, 전략공천 1곳을 발표했다.

    윤석열 대통령 측근으로 알려진 이 전 비서관은 공관위의 긴 논의 끝에 경기 용인갑으로 최종 배치됐다. 당초 이 전 비서관은 서울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당 안팎에서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이 당선이 유리한 '양지'로 몰린다는 비판이 나오자 당의 지역구 재배치 요청을 받아들였다.

    용인갑은 수도권 지역이지만 상대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용인 갑·을·병·정 4개 지역구 중에서 유일하게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후보가 당선된 지역이기도 하다. 당시 미래통합당은 더불어민주당을 7%포인트 차로 누르며 승리했다.

    다만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지세가 강했던 만큼 판세가 요동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반도체 벨트'를 내세우며 도전장을 내밀었고, 민주당에서도 이언주 전 의원을 전략공천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어 격전이 예상된다.

    ◆권성동·박성민, 두 윤핵관의 엇갈린 희비

    권 의원은 강원 강릉에 단수공천되며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그간 공관위는 선거구 획정 문제를 이유로 공천을 미뤄왔지만 권 의원에 대한 단수공천 결정을 내리면서 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의 이양수 의원에 대한 공천 결정만 남겨진 상황이다.

    반면 박성민 의원은 김종윤 전 국회부의장 보좌관,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과 3자 경선을 치르게 됐다. 박 의원은 그간 단수공천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서울 강서을에서 컷오프된 김성태 전 의원이 '삼청교육대 출신 핵관'이라고 비판하며 논란의 중심에 서자 경선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윤두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경북 경산에는 조지연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단수공천되며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하지만 친박(친박근혜) 핵심 인사로 알려진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무소속 출마'를 예고해 격전이 예상된다.

    또 공관위는 서울 영등포을에서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과 박용찬 전 당협위원장을 경선에 붙이기로 했다. 경기 군포는 최진학 전 당협위원장과 이영훈 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전문위원의 경선 구도가 형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