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교의 난' 재현될라…사무처 직원 대표로 내정국민의미래, 오는 23일 창당대회 열고 공식 출범
  •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9일 오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출근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9일 오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출근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국민의힘이 비례대표 위성정당으로 창당 준비 중인 국민의미래 대표로 당 사무처 소속 조철희 총무국장을 내정하는 등 비례대표 선거 준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국민의미래 대표에 당 최선임급 당직자를 전면에 내세울 전망이다. 국민의힘과 한 줄기라는 점을 부각하기 위해서다. 이에 더해 지난 총선에서 위성정당 대표로 파견된 한선교 전 의원이 공천 파동을 일으키면서 당내 갈등을 심화시킨 만큼 국민의힘이 공천을 주도하며 잡음을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출근길에서 "국민의힘은 정통 있는 정당으로 당직자 중 훌륭한 인물이 많다"며 "이들을 당의 주요 자산을 활용해야 유능한 정당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전날 언론 공지를 통해서도 "지난 총선처럼 혼선을 막기 위해 국민의힘의 경험 많은 최선임급 당직자가 비례정당 대표를 맡아 비례정당 출범 작업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도록, 국민의힘이 국민의힘 이름으로 비례후보를 제시하는 것과 다르지 않은 결과를 낼 수 있게 운영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미래는 오는 23일 출범 예정이다. 그간 국민의미래 대표로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 김예지 비상대책위원 등이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국민의힘과 불협화음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당 사무처 인사로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한 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만큼 선거운동 과정에서도 자유의 몸이다. 이에 국민의미래 선거운동에도 직접 관여하며 주도적으로 이끌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