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연승으로 대세론 쐐기… 헤일리 "경선 계속 참여 계획"바이든-트럼프, 첫 프라이머리 각각 승리… 재대결 기정사실화
  •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 라코니아에서 유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 라코니아에서 유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아이오와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큰 이변 없이 뉴햄프셔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승리를 거두며 흔들림 없는 지지세를 확인했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자체 분석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뉴햄프셔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헤일리 전 대사를 상대로 승리했다. 

    NYT에 따르면, 24일 오전 2시8분 현지시간 기준 개표가 90% 진행된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54.8%(16만2021표)를 얻으며, 43.2%(12만7673표)의 헤일리 전 대사를 약 11.6%p 앞섰다.

    뉴헴프셔 경선은 첫 번째 경선지였던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에 이은 미국 공화당의 두 번째 대선 경선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경선에서도 승리하며 2연승을 통해 대세론을 더욱 굳히게 됐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첫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시작 30분 만에 당선을 확정했다. 51% 득표로 과반수를 넘어서며 2, 3위와 압도적인 차이로 1위에 올라섰다.

    이번 뉴햄프셔 경선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헤일리 전 대사 간의 양자대결이라는 점이 주목받았다. 

    헤일리 전 대사는 개표가 진행 중 연설에 나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축하하며 후보에서 사퇴하지 않고 계속 경선에 나설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헤일리 전 대사는 “이 경주가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며 “아직 수십 개의 주가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 ▲ ▲조 바이든 대통령(좌)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우). ⓒ연합뉴스
    ▲ ▲조 바이든 대통령(좌)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우). ⓒ연합뉴스
    바이든-트럼프 ‘리턴매치’ 가시화… 뉴햄프셔 경선 각각 승리

    오는 11월5일로 예정된 미국 대통령선거가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매치’로 치러질 가능성이 거의 확정되고 있다.

    이번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했다. 이미 앞서 현지 언론들은 자체 분석을 근거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예상했다.

    민주당 소속인 바이든 대통령도 비공식 경선으로 치러진 뉴햄프셔 경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이번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는 후보 등록도 하지 않았지만 승리하며 당내 유력한 후보임을 입증했다.

    AP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를 쉽게 이기면서 당내 경선 레이스의 주도권을 장악했다”며 “오는 11월에 있을 바이든 대통령과 재대결도 더 필연적으로 느껴지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에 나설 최종 후보로 확정되면 4년 전과 동일한 인물들이 대권 경쟁을 벌이게 되는 것이다.

    한편, 공화당의 다음 경선은 다음달 8일 네바다(대의원 26명)·버진아일랜드(대의원 4명), 24일 사우스캐롤라이나(대의원 50명) 등의 순으로 이어진다. 

    이후 '슈퍼 화요일'로 불리는 3월5일 캘리포니아(대의원 169명)와 텍사스(대의원 161명) 프라이머리를 포함해 16곳에서 경선이 치러지게 된다. 총 대의원의 약 36%에 달하는 874명의 향배가 이날 결정될 예정이다.

    이어 같은 달 12일 조지아·하와이·미시시피·워싱턴 등 4개 주, 19일 애리조나·플로리다·일리노이·캔자스·오하이오 등 5개 주, 23일 루이지애나까지 경선이 마무리되면 공화당 경선은 대의원 수 기준 약 70%가 완료된다.

    공화당은 나머지 주에서도 대선 후보 경선을 끝내고 오는 7월15~18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하고 대선 후보를 공식 선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