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무', '투란도트' 등 흥행…예술단 공연 수입 전년 대비 57% 증가
  • ▲ 세종문화회관 전경.ⓒ세종문화회관
    ▲ 세종문화회관 전경.ⓒ세종문화회관
    세종문화회관이 1999년 법인화 이후 자체 수입 200억 원을 처음 돌파했다.

    세종문화회관 2023년도 예산결산 결과 공연 관람료, 대관료, 임대수입 등으로 이뤄진 자체수입은 전년 대비 18%(34억) 증가한 219억 원이었다.

    2023년 자체 수입은 공연·대관수입이 전년대비 12% 증가한 112억, 후원금과 매장 임대수입 등 기타수입은 23% 증가한 10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소속 예술단 중심으로 진행한 공연 수입은 전년대비 14% 늘어난 76억 원에 이른다.

    세종문화회관은 2022년 2월 대관 중심에서 벗어나 '제작극장'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이후 소속 예술단인 6개 서울시예술단(서울시국악관현악단·극단·무용단·뮤지컬단·오페라단·합창단) 공연 품질개선에 집중했다. 그 결과 2023년 자체수입 중 예술단 공연수입은 전년 대비 12억이 증가한 33억을 기록했다.

    지난해 세종문화회관의 유료 관람객 수는 49만5537명으로 코로나19 전인 2019년(49만7320명) 수준을 회복했다. 2023년 소속 6개 예술단 전체 관람객 수는 8만6275명이며, 2022년(5만9222명) 대비 46% 늘었다.

    예술단 공연수입은 2022년 21억에서 2023년 33억으로 전년 대비 57% 상승했다. 서울시무용단 '일무', 서울시오페라단 '투란도트', 서울시뮤지컬단 '다시, 봄', 서울시합창단 '가곡시대', 서울시극단 '키스' 등 예술단 공연 매진 사례도 이어졌다. 

    세종문화회관 안호상 사장은 "자체 수입 200억 원을 넘긴 것은 광화문광장 개장과 함께 세종문화회관 1층을 활짝 열어 시민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구축한 것도 주효했다"며 "앞으로 시민들이 서울 사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차별화된 예술 콘텐츠를 제공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최고의 예술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세종문화회관은 서울시 출연기관으로 매년 시로부터 출연금 형태의 재정지원을 받고 있다. 세종문화회관의 '제작극장' 비전은 올해도 이어진다. 2024년 세종 시즌은 소속 6개 서울시예술단 중심의 29개 작품 229회 공연으로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