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사퇴 후 주요 당직자 일괄 사의 표명했으나 윤재옥이 반려전략기획, 사무총장 보좌해 공천 실무 담당… 전임자 친윤 박성민
  • ▲ 배준영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 ⓒ연합뉴스
    ▲ 배준영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 ⓒ연합뉴스
    배준영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이 부총장직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수도권 출신 초선의원으로 '김기현 2기 지도부'에 합류했으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에 따라 새 인물 수혈을 위해 직을 내려놓는 것이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배 부총장은 최근 한동훈 비대위원장 취임 이후 이만희 사무총장에게 전략기획부총장직 사의를 표명했다. 

    앞서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 사퇴 후 이 사무총장과 유의동 정책위 의장 등 주요 당직자들이 일괄 사의를 표명했지만, 윤재옥 원내대표가 이를 반려한 바 있다.

    배 부총장이 재차 사의를 표명한 것은 주요 당직 인선의 길을 열어 이날 공식 출범하는 한동훈 비대위에 힘을 실어주기 위함이다.

    이 사무총장은 한 비대위원장과 배 부총장 사의 수용을 논의할 전망이다. 전략기획부총장은 당의 살림을 총괄하는 사무총장을 보좌하는 자리로, 내년 총선에서 사무총장과 함께 공천 실무를 담당하는 요직으로 꼽힌다. 배 부총장 직전에는 친윤계 핵심인 박성민 의원이 맡았던 자리다.

    배 부총장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인천 13개 지역구 중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소속으로 유일하게 당선됐고 현재 인천시당위원장이다.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서 당 대변인을 지냈다.

    서울 강서구청장보궐선거 패배 후 김기현 대표 체제에서 임명직 당직자를 전원 교체했을 당시 이 사무총장이 TK(대구·경북) 지역구로 당내 주역이 영남권에 편중됐다는 비판을 받아 수도권 초선인 배 부총장이 임명됐다.

    한편, 친윤계 핵심인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을 비롯해 신의진 당무감사위원장, 황정근 윤리위원장 등이 한 위원장 임명 직후 사의를 표명했지만, 아직 사의 수용 여부가 정해지지 않았다.

    유 정책위 의장은 윤 원내대표와 함께 당연직으로 비대위에 합류하면서 정책위 의장직을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