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부부, 12일 담 광장서 열린 공식환영식 참석尹, 전쟁기념비 헌화 "한-네덜란드, 한 단계 더 도약"
  •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담 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을 마치고 왕궁으로 들어가기 전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막시마 왕비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사진=공동취재)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담 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을 마치고 왕궁으로 들어가기 전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막시마 왕비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사진=공동취재)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이 주최한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1961년 양국 수교 이래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와 함께 암스테르담 왕궁 앞 담(Dam) 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다. 환영식에는 빌럼-알렉산더르 국왕, 막시마 왕비, 마크 루터 총리 등 왕실 주요 인사와 네덜란드 각료 등이 참석했다.

    환영식에서는 국빈 예우를 의미하는 예포 21발이 발사됐고 애국가와 네덜란드 국가 연주가 연이어 울려퍼졌다. 이후 윤 대통령과 국왕은 네덜란드군 의장대를 사열했다. 이날 환영식장에는 네덜란드 군악대와 의장대 280여 명이 도열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네덜란드에 거주하는 교민들과 한국 어린이들의 환영 인사를 받으며 국왕 내외와 함께 왕궁으로 입장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왕궁에서 개최된 국왕 주최 리셉션에 참석해 네덜란드 정부 주요 인사들과 환담을 나눴다. 리셉션에는 루터 총리를 비롯해 얀 안토니 브라윈 상원의장, 롤린 카밍하 하원의장 대행, 각 부처 장관과 우리 공식수행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은 "국왕은 대통령에게 네덜란드 측 인사를 한 사람 한 사람 소개했고, 대통령은 국왕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지역 및 글로벌 정세, 경제·산업·문화 등 다양한 분야를 주제로 환담을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자리에서 대통령은 빌럼-알렉산더르 국왕과 막시마 왕비의 환대에 사의를 표하고,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네덜란드를 최초로 국빈 방문하게 되어 뜻깊다고 했다"며 "알렉산더르 국왕은 이번 역사적인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통해 양국 협력이 더욱 발전하고 양국 국민 간 우의도 더욱 깊어지길 기원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또 "김 여사가 막시마 왕비에게 '네덜란드 분들은 영어를 잘해서 그것이 네덜란드 국제 경쟁력의 중요한 요인이 되는 것 같다'고 말하자 막시마 왕비는 '어릴 때부터 영어를 의무적으로 가르친다'며 조기교육의 중요성을 언급했다"고 소개했다.

    막시마 왕비는 나아가 "한국의 K-팝을 비롯한 K-컬처에 대해 네덜란드 사람들도 잘 알고 있다"며 "네덜란드에도 EDM(Electronic Dance Music)이 유명하다"고 언급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리셉션을 마친 뒤 담 광장의 전쟁기념비에 네덜란드 참전용사를 기리며 헌화했다. 외국 정상이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할 때는 전쟁기념비에 헌화하는 것이 관례다. 담 광장의 전쟁기념비는 제2차 세계대전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1952년 건립하기 시작했고 4년 뒤에 완공됐다.

    공식 환영식의 마지막 순서로 윤 대통령 부부는 국왕 부부와 왕궁에서 친교 오찬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빌럼-알렉산더르 국왕 부부가 2014년 네덜란드 국가원수로는 수교 이래 최초로 국빈 방한한 데 이어 국왕의 초청으로 이번 국빈 방문이 성사되며 양국 관계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었다"며 양국 관계 강화에 대한 국왕의 기여에 사의를 표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