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부부, 12일 담 광장서 열린 공식환영식 참석尹, 전쟁기념비 헌화 "한-네덜란드, 한 단계 더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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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이 주최한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1961년 양국 수교 이래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와 함께 암스테르담 왕궁 앞 담(Dam) 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다. 환영식에는 빌럼-알렉산더르 국왕, 막시마 왕비, 마크 루터 총리 등 왕실 주요 인사와 네덜란드 각료 등이 참석했다.환영식에서는 국빈 예우를 의미하는 예포 21발이 발사됐고 애국가와 네덜란드 국가 연주가 연이어 울려퍼졌다. 이후 윤 대통령과 국왕은 네덜란드군 의장대를 사열했다. 이날 환영식장에는 네덜란드 군악대와 의장대 280여 명이 도열했다.윤 대통령 부부는 네덜란드에 거주하는 교민들과 한국 어린이들의 환영 인사를 받으며 국왕 내외와 함께 왕궁으로 입장했다.윤 대통령 부부는 왕궁에서 개최된 국왕 주최 리셉션에 참석해 네덜란드 정부 주요 인사들과 환담을 나눴다. 리셉션에는 루터 총리를 비롯해 얀 안토니 브라윈 상원의장, 롤린 카밍하 하원의장 대행, 각 부처 장관과 우리 공식수행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대통령실은 "국왕은 대통령에게 네덜란드 측 인사를 한 사람 한 사람 소개했고, 대통령은 국왕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지역 및 글로벌 정세, 경제·산업·문화 등 다양한 분야를 주제로 환담을 나눴다"고 말했다.이어 "이 자리에서 대통령은 빌럼-알렉산더르 국왕과 막시마 왕비의 환대에 사의를 표하고,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네덜란드를 최초로 국빈 방문하게 되어 뜻깊다고 했다"며 "알렉산더르 국왕은 이번 역사적인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통해 양국 협력이 더욱 발전하고 양국 국민 간 우의도 더욱 깊어지길 기원한다고 했다"고 전했다.대통령실은 또 "김 여사가 막시마 왕비에게 '네덜란드 분들은 영어를 잘해서 그것이 네덜란드 국제 경쟁력의 중요한 요인이 되는 것 같다'고 말하자 막시마 왕비는 '어릴 때부터 영어를 의무적으로 가르친다'며 조기교육의 중요성을 언급했다"고 소개했다.막시마 왕비는 나아가 "한국의 K-팝을 비롯한 K-컬처에 대해 네덜란드 사람들도 잘 알고 있다"며 "네덜란드에도 EDM(Electronic Dance Music)이 유명하다"고 언급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윤 대통령 부부는 리셉션을 마친 뒤 담 광장의 전쟁기념비에 네덜란드 참전용사를 기리며 헌화했다. 외국 정상이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할 때는 전쟁기념비에 헌화하는 것이 관례다. 담 광장의 전쟁기념비는 제2차 세계대전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1952년 건립하기 시작했고 4년 뒤에 완공됐다.공식 환영식의 마지막 순서로 윤 대통령 부부는 국왕 부부와 왕궁에서 친교 오찬을 가졌다.윤 대통령은 "빌럼-알렉산더르 국왕 부부가 2014년 네덜란드 국가원수로는 수교 이래 최초로 국빈 방한한 데 이어 국왕의 초청으로 이번 국빈 방문이 성사되며 양국 관계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었다"며 양국 관계 강화에 대한 국왕의 기여에 사의를 표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