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자주포에 이어 우리 방산업체가 호주에 두 번째로 수출한 지상장비
  •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레드백' 장갑차.ⓒ한화에어로스페이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레드백' 장갑차.ⓒ한화에어로스페이스
    국내 방산업체가 만든 '레드백' 장갑차가 약 3조원 규모로 호주에 수출됐다. 

    8일 방위사업청은 호주 멜버른에서 한화디펜스오스트레일리아(HDA, Hanwha Defense Australia)와 호주 획득관리단(CASG) 간 레드백 수출 계약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계약규모는 129대로, 금액으로는 3조1500억원(약 24억 달러)어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궤도형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은 지난 7월 호주 육군의 궤도형 보병전투차량 획득사업인 'Land400' 3단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Land400 3단계 사업은 호주 육군 역대 최대규모의 획득사업이었다. 당시 레드백은 유럽 장비와 정면승부 끝에 호주의 차기 장갑차로 최종 낙점됐다.

    이번 수주로 레드백은 K-9 자주포에 이어 우리 방산업체가 호주에 두 번째로 수출한 지상장비가 됐다. 방산업계에서는 레드백 수출을 계기로 한국과 호주의 방산협력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사청 관계자는 "이번 쾌거는 세계 방산시장에서 우리 무기체계의 저력을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국방부·외교부·방위사업청·육군 등 범정부 차원의 다각적 지원이 이뤄낸 결실"이라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에도 우리 정부는 리처드 말스 부총리 겸 국방장관, 팻 콘로이 방위산업장관 등 호주 주요 인사와 깊은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계약 체결을 적극 지원했다"고 소개했다.

    엄동환 방사청장은 "방위사업청은 양국이 레드백 장갑차를 기반으로 인도-태평양지역의 안보협력 동반자로서 육·해·공·우주·첨단분야 등 전 분야에서 협력을 증진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