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조 "MBC의 '갈라치기 뉴스' 언제까지 봐야 하나"간증하러 간 원희룡 장관을 "'전광훈 집회' 갔다"고 보도
  • ▲ 지난 5일
    ▲ 지난 5일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인 검찰 출신의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이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한 MBC '뉴스데스크'.
    지난 문재인 정권 때부터 '특정 정파'에 편향된 보도 논조를 유지하고 있는 MBC가 '예상대로' 총선이 다가오면서 그 정도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MBC노동조합(3노조, 비상대책위원장 오정환)은 6일 배포한 <MBC의 ‘'갈라치기 뉴스' 언제까지 봐야 하나?>라는 제하의 성명에서 "MBC가 뉴스 선정의 기준을 시청자의 관심보다 현 보도 수뇌부와 경영진, 그리고 야당의 유불리에 두고 있다 보니 뉴스가 갈수록 망가지고 있다"며 "다른 언론사들이 톱뉴스로 중시하는 뉴스는 무시하는가 하면, 남들은 안 다루는 사안을 우리만 주요뉴스로 키우기 일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 5일 오후 MBC '뉴스데스크'에서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설을 주요뉴스(4번째 꼭지)로 다룬 사실을 거론한 MBC노조는 "민주당에서 주장하는 '검찰 하나회'라는 용어를 가감 없이 그대로 전해준 것도 눈에 띈다"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요즘 인기 있는 영화에 나오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이미지를 씌우려는 의도마저 엿보인다"고 추정했다.

    이어 "여·야를 막론하고 비판이 일었다"면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발언을 포함하는 방식은 일종의 'MBC 스타일'로 자리잡았다고 꼬집은 MBC노조는 "이 뉴스는 KBS와 SBS는 별도로 메인뉴스에서 다루지 않은 사안"이라며 "그제 단행된 대규모 개각에 대해선 무심하더니 유독 방통위원장에 대해서만 촉각을 기울이는 건, 시청자 중심이 아니라 자기들 중심의 뉴스를 만든다는 방증"이라고 단언했다.

    '이재명 저격수' 원희룡에 '극우' 이미지 씌워


    또한 MBC노조는 "'뉴스데스크'가 원희룡 국토부 장관에 대해서는 의도적인 왜곡보도를 했다"고 주장했다.

    MBC노조는 "해당 리포트 제목은 <개각 발표날 '전광훈 집회' 찾은 원희룡‥"신앙 간증하러 갔다">였는데, 정확히 말해 원 장관은 '전광훈 집회'가 아니라 '전광훈이 참석한 집회'에 참석한 것"이라며 "제목을 이렇게 뽑으면 마치 전광훈 목사가 주도한 집회에 지지자로 참석했다는 인상을 줄 수밖에 없다"고 해석했다.

    "원 장관은 전 목사와 상관없이 간증을 위해 참석했다고 하는데, MBC의 보도는 '의도가 어찌 됐건' 그 자리에 전광훈 목사가 왔으니 한묶음으로 간주해서 '극우 꼴보수'의 이미지를 덧씌우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한 MBC노조는 "'이재명 저격수'를 자처하고 있는 원 장관에 대해 앞으로 MBC가 어떤 자세를 취할지 쉽게 예상이 간다"고 우려했다.

    MBC노조는 "이와는 대조적으로 지난 일요일(3일) 뉴스데스크는 말 그대로 '청개구리뉴스', '제 맘대로 뉴스'였다"고 비판했다.

    "다음날 대규모 개각이 예정돼 모든 언론이 그 소식에 취재력을 모으고 관심을 기울일 때, MBC는 입각 예상자에 대한 보도는커녕 개각 예정 소식도 안 전했다"고 지적한 MBC노조는 "MBC는 개각에 대해선 다음날(월요일) 낮 12시가 돼서야 처음으로 예고기사를 내보냈다"며 "전날 KBS와 SBS는 모두 개각이 톱뉴스였다"고 소개했다.

    이상민 민주당 탈당 뉴스‥ MBC만 '외면'

    MBC노조는 또 하나의 '어이없는 사례'로 이상민 의원의 민주당 탈당 뉴스를 들었다.

    MBC노조는 "KBS와 SBS는 개각 예고 뉴스에 이어 2번째 꼭지로 다룬 주요뉴스를 MBC는 보도하지 않았다"며 "누가 판단했길래 이런 어이없는 뉴스를 만들었는지 한심하기 그지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와 '대척점'에 선, 이 의원의 소식은 전하기 싫었을 것이라는 말 외에는 설명이 안 된다"고 꼬집은 MBC노조는 "이처럼 상식에서 벗어난 '제멋대로 편집'은 결국 균형잡힌 시청자들을 떠나게 하고, 특정 정치성향을 가진 시청자들만 불러모으는 결과로 이어진다"고 단정했다.

    MBC노조는 "문재인 정권, 특히 조국 사태 이후부터 극심해진 MBC의 '갈라치기 보도'는 앞으로 더 악화할 것이 뻔하다"며 "시청자들은 허울만 공영방송인 MBC의 보도에 등을 돌리고 관심도 없겠지만, 이 같은 '편파의 역사'를 꼼꼼하게 기록하는 사람들이 있음을 잊지 말기 바란다"고 성명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