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성향 김병철·지성우·차기환, 장인수 전 MBC 기자 저격"가짜뉴스 넘어 함정취재로 더 악화… 뒷배 누군지 규명해야"
  • ▲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가 김건희 여사를 상대로 한 '함정취재' 몰카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서울의소리' 방송 화면 캡처.
    ▲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가 김건희 여사를 상대로 한 '함정취재' 몰카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서울의소리' 방송 화면 캡처.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 여권 성향 3인이 최근 장인수 전 MBC 기자가 유튜브 '서울의소리'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함정 취재'한 영상을 공개한 것을 두고 "MBC는 가짜 뉴스 DNA를 스스로 제거해야 한다"고 규탄했다.

    김병철·지성우·차기환 방문진 이사들은 1일 '장인수 기자의 함정취재로 악화한 MBC의 가짜 뉴스 DNA 이제는 도려내야'라는 성명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MBC가 저널리즘 DNA에 변이를 일으킨 2011년 대법원은 2007년 방영된 PD 수첩의 광우병 보도에 대해 허위라는 사실을 인정하고도 언론의 자유를 두텁게 보호하자며 이에 대한 형사처벌은 하지 않기로 했다"며 "이때 MBC는 허위라는 사실에 대해 반성하지 않고 무죄 선고받은 것에 취해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는데, 바로 이때부터 MBC는 저널리즘 DNA에 변이를 일으켰다"고 했다.

    이어 "가짜 뉴스를 보도해도 사법부에서 무죄를 받는 모습에 흥분한 이들이 조직에 가짜 뉴스 DNA를 심기 시작한 것"이라며 "당시 광우병 보도를 주도한 조능희 CP는 문재인 정권 아래 박성제 MBC 사장 재임 시 MBC 플러스 사장으로 영전하기까지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조치들이 MBC 조직에 가짜 뉴스 DNA를 퍼뜨린 것"이라며 "가짜 뉴스를 방송해도 무죄를 선고받고 승진까지 하는 선례가 만들어져 MBC 내부에 가짜 뉴스 DNA가 심어지고 증식하는 비극이 벌어졌다"고 했다.

    또 이들은 "DNA에 변이를 일으킨 MBC는 폭주하기 시작한다. 선거 때마다 MBC가 가짜 뉴스의 공장으로 악화했다"며 "MBC의 가짜 뉴스 사례는 너무 많아 헤아릴 수가 없을 지경이다. 김만배가 부산 저축 은행의 몸통이 윤석열이라고 주장한 녹취록을 팩트 체크 없이 무려 4꼭지나 보도하며 뉴스타파와 가짜 뉴스 보도 경쟁을 벌이다가 과징금 처분을 받아 내년 재승인에 악영향을 끼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고 했다.

    이어 "MBC의 이러한 뉴스 보도 행태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심각한 우려를 하고 있음에도 MBC 내부에 이에 대한 철저한 반성이 없다"며 "MBC 장인수 기자는 MBC의 이러한 가짜 뉴스 보도 DNA를 보여 주는 사례를 많이 만들었다. 장인수 기자는 2020년 총선을 앞두고 MBC가 기획한 '검언유착' 보도를 했고 이 보도로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까지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이동재 기자 무죄판결로 이러한 검언유착의 실제 모습은 '권언유착'임이 드러났다"며 "KBS는 이에 대해 사과까지 했으나 MBC는 아직도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들은 "장인수 기자는 법정에서 검언유착 보도 뒤에는 박범수가 있었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당시 사회부장이던 박범수는 승진해 현재 MBC 뉴스룸 취재센터장을 맡고 있다"며 "또한 장인수 기자는 2022년 대선을 앞두고는 서울의소리라는 극좌 매체와 함께 윤석열 후보의 아내 김건희 여사에 대한 악의적 공작 녹취를 방송에다가 그대로 내보내기까지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인수 기자는 과거 '딸기 떡' 보도 파동으로 무고한 개인 사업자를 파산시킨 사례가 있음에도 MBC가 이 취재에 대한 데스크 기능을 방기하다시피 하니 MBC 조직의 가짜 뉴스 DNA는 그 변이의 정도가 심각하다"고 했다.

    이어 "2024년 총선이 5개월 남짓 남은 지금, 국민들은 MBC의 가짜 뉴스 DNA가 어떤 변이를 일으켜 어떤 뉴스를 발표할지 우려하던 참이었다"며 "그것이 최근 공개됐는데, 그 모습이 충격적이다. 이제는 가짜 뉴스를 넘어서서 함정 취재로 한층 더 악화했기 때문이다. 그것도 범의유발형으로 말이다"고 했다.

    이들은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가 MBC 소속 장인수 기자와 함께 최재영 목사를 이용해 범의 유발형 함정 취재를 벌였음을 스스로 자랑하고 있으니 그 타락의 정도는 심각하다"며 "박범수의 옹호 아래 검언유착이라는 가짜 뉴스가 생겨났듯, 이번 장인수 기자 뒤의 MBC 간부는 누구일지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또 "MBC는 27일 장인수 기자 사표를 21일로 소급하는 무리수를 두기까지 했으니 그 뒷배가 누구인지 규명해야 할 것"이라며 "오죽하면, 검언유착 보도 당시 장인수를 옹호하던 진행자 김종배마저도 '이번 취재는 공작에 가깝다'라며 장인수를 비판했으니 그 DNA의 변이는 말기 환자 수준"이라고 했다.

    이어 "마치 휴거를 기다리는 사이비 신도들 마냥, 2024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면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면 공영방송의 정상적인 모습이라 할 수 없다"며 "이러한 DNA를 MBC 스스로 제거하지 않는다면 국민이 그 DNA를 제거하게 될 것이고 국민도 제거하지 못한다면 결국 MBC가 사라져 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과거 6년간 수많은 가짜 뉴스가 MBC에서 방송됐지만 회사 차원의 관련자 문책이나 재발방지를 위한 의미 있는 대책이 전무했다"며 "이것은 가짜 뉴스 MBC가 어떠한 메커니즘으로 움직이는지 잘 보여준다. MBC 현 경영진에게 이러한 가짜 뉴스, 함정 취재 등 잘못된 취재 보도 행태에 대해 임시방편으로 무마하거나 은폐하려 하지 말고 진상을 규명하여 철저한 대책을 시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