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 이제는 즐겨라"…수험생 피로, 문화생활로 훌훌

수험생의 시간은 빠르게 흐른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16일 전국 84개 시험지구, 1279개 시험장에서 시행된다. 이번 수능은 전국적으로는 50만4588명이 지원했다.

공연·전시·영화·스포츠 등 문화예술계는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이 그동안의 스트레스와 피로를 풀 수 있도록 티켓 할인, 경품 증정 이벤트 등을 마련했다. 단, 수능이 끝나도 수험표는 꼭 챙겨야 한다. 각종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수험생임을 증빙할 수 있는 서류 지참은 필수이기 때문이다.

뮤지컬 '렌트'가 수험생들을 위한 할인 이벤트를 14일~12월 14일 펼친다. 화·수·목 평일 공연에 한해 50% 할인된 금액으로 예매할 수 있으며, 수험생 본인만 적용된다. '렌트'는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 모여 사는 가난한 예술가들의 사랑과 우정, 삶에 대한 희망을 그린다. 내년 2월 25일까지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공연된다.  

국립중앙극장은 수험표를 지참하고 3편의 공연을 예매할 경우 50% 할인을 제공한다. 공연예술박물관전시를 단체로 관람하는 수험생들에게는 해설을 들려주고, 이 중 전시 관련 퀴즈를 많이 맞히는 참가자에게 기념품을 선물한다.

수험생 특별할인은 △기획공연 '나는 재미있는 낙타예요'(12월 6~10일, 달오름) △국립무용단 '묵향'(12월 14~17일, 해오름) △연말기획공연 '세종의 노래 : 월인천강지곡'(12월 29~31일, 해오름) 세 작품에 적용된다. 좌석 등급 관계없이 50% 할인된 가격으로 1인 1매 구매할 수 있다. 할인 구매는 17일부터다.

예술의전당은 전국 수험생들이 전당에서 기획한 공연을 학교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온라인 영상콘텐츠 '삭 온 스크린(SAC on Screen)-수능 특별 상영회'를 마련했다. 영상과 음향설비를 갖춘 전국 고등학교는 신청을 통해 11월 29~12월 8일 연극 '돌아온다', 오페라 '마술피리'를 학교에서 상영할 수 있다. 또, 수험표 소지자를 대상으로 18일 '토요콘서트'와 24일 '마음을 담은 클래식' 공연 50% 할인이 주어진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하 문화사업단)은 수험생들을 위한 '두근두근 특별 템플스테이'를 시행한다. 전국 58개 사찰에서 본인 부담금 1만원으로 체험할 수 있다. 수능일 당일 부터 12월 15일까지 템플스테이 홈페이지에서 예약 가능하다.

문화사업단장 원명스님은 "템플스테이를 통해 수험생들이 그동안 쌓인 학업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새로운 도전을 통해 꿈과 희망을 얻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청년·대학생 및 새내기들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건강한 정신문화 함양을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메가박스가 수험생과 모든 청소년을 대상으로 영화 할인 및 경품 추첨 등 이벤트를 12월 10일까지 진행한다. 청소년 회원이라면 메가박스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내 쿠폰함에서 '영화 7천원 관람쿠폰'을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예매시 사용 가능하다.

해당 쿠폰으로 영화 예매 시 오리지널 팝콘(R) 1개 무료 쿠폰을 선착순 5000명에게 즉시 발급한다. 청소년 회원이 아니더라도 현장에서 수험표를 인증하면 동일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소원성취 이벤트'도 준비했다. 메가박스 이벤트 페이지에서 '수능 끝나면 가장 하고 싶은 일'에 투표하고 '영화 7천원 관람쿠폰'을 사용 시 자동 응모된다. 이후 추첨을 통해 휘닉스 호텔앤드리조트 20만 원 상품권(1명), 에버랜드 자유이용권 1인 2매(5명), 메가박스 1년 무비패스(5명), 코닥 포토 프린터기 P300R(10명)를 증정한다.

메가박스 외에도 CGV는 수험생과 청소년에게 7000원 관람(11월 13~26일)과 오는 19일까지 올해 응시한 모든 시험의 수험표를 제시하는 관객에게 8000원 예매 혜택 행사를 연다. 롯데시네마는 11월 한 달간 1318 청소년을 대상으로 7000원 예매 혜택과 콤보(팝콘과 음료) 3000원 구매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수험생을 대상으로 기획전시 '스투파의 숲, 신비로운 인도이야기' 무료 관람 혜택을 준다. 국립현대미술관(과천·서울·덕수궁·청주)은 고3 학생을 포함한 만 24세 이하 청년들에게 상시 무료로 입장할 수 있게 한다. 청와대는 12월 31일까지 수능 수험표 소지자는 사전 예약 없이 현장에서 바로 입장할 수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16일~12월 16일 '열린마당 실감체험관 투어'에 참여하는 수험생에게 기념품을 증정(선착순 100명)한다. 수험생들은 '관동별곡' 소재 몰입형 미디어아트와 실감형 콘텐츠로 구현한 작가 이상과의 만남을 통해 그간 교과서에서만 접했던 '케이(K)-문학'을 재발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