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참모진 개편…총선 출마 등 정치인 출신부터 교체될 듯7일 국회 운영위 대통령 비서실 국감 이후 순차적 사직 예상
  • ▲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위해 사직하는 수석비서관급을 비롯한 참모진을 조만간 순차적으로 개편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이진복 정무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등 정치인 출신 수석급 참모들부터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4월 총선 홍성‧예산 출마가 유력한 강 수석의 후임은 김정수 전 육군사관학교장이 검토되고 있다. 경북 영주 출신으로 육군사관학교(43기)를 졸업한 김 전 교장은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터장, 대한민국 육군 제22사단 사단장, 육군 특수전사령관을 지낸 예비역 육군 중장이다.

    시민사회수석은 시민단체와의 정책 논의를 비롯해 민간 교류가 주 업무인데 군 출신을 기용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정무수석의 후임은 한오섭 현 국정상황실장이 검토되고 있다. 운동권에서 활동하다 전향한 한 실장은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 정무수석실 선임행정관을 지내고 지난 대선에선 윤 대통령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이후 윤 대통령 당선 후 국정상황실장에 임명됐다.

    이 수석은 당초 자신의 국회의원 지역구였던 부산 동래 지역구 출마를 고려했지만 불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여권에선 이 수석이 부산 지역에 출마할 경우 경선 단계부터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했다.

    김 홍보수석 후임에는 이도운 대변인의 승진 기용이 유력시 되고 있다. 이 대변인은 서울신문 워싱턴특파원, 정치부장 등을 거쳐 문화일보 논설위원으로 활동하다 지난 2월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윤 대통령은 평소 이 대변인에게 "식사 같이 하자"면서 불시에 연락해 호출하는 등 두터운 신임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수석은 분당을 지역을 비롯한 수도권 출마를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비서관급에서는 전희경 정무1비서관이 이달 중순 경기 의정부갑 출마를 위해 사직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주진우 법률비서관도 대법원장 후보자 지명 등 현안이 마무리되는 대로 대통령실을 떠날 예정이다.

    자녀 학교 폭력 의혹으로 사퇴한 김승희 전 의전비서관 후임에는 이기정 홍보기획비서관이 검토되고 있다.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수석 등 참모들은 오는 7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 비서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가 마무리 된 이후부터 사직 시한인 내년 1월11일까지 순차적으로 사직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