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무기 거래 등 안보리 결의 위반 행위 억제 위해 외교 노력 강화할 것"
  • ▲ 조현동 주미대사가 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한국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조현동 주미대사가 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한국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현동 주미대사는 1일(현지시간) "러·북 간 불법 무기 거래 정황이 나오고 북한과 하마스의 연관성이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 한미 양국은 유사 입장국들과 협력해 북한의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 행위를 억제하는 외교적 노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 대사는 이날 미국 워싱턴 D.C.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국제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져가는 상황에서 북한의 소위 위성 발사 등 추가 도발 가능성에 단호히 대응하고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하기 위한 한·미, 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사는 이어 △미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레이건함의 지난 10월 부산 기항 △미군 전략폭격기 B52H의 첫 한국 착륙과 한·미·일 연합공중훈련 △한국 국방대표단의 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Ⅲ 시험발사 참관 등이 이뤄졌다고 소개한 뒤 "핵 3축 운용 현장에 한미가 함께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제정세와 관련해 조 대사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지난달 초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충돌이 발생했고, 또 계속 격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 국내 정치와 관련해서는 "마이크 존슨 공화당 의원이 하원의장에 선출돼 하원의장 공석 상황이 해소됐다"면서도 "앞으로 이스라엘 및 우크라이나 지원을 포함한 추가경정예산 협상, 임시 예산안이 17일 종료되기 전 연방정부 예산안이 통과될 수 있을지 등 미 의회 상황도 주의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 대사는 오는 8~9일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첫 방한하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관련 "(블링컨 장관은) 여타 글로벌 현안, 특히 중동분쟁과 관련해 이스라엘을 재차 방문하는 등 굉장히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와중에 인도-태평양지역 핵심 동맹인 한국을 찾는다"고 말했다. 미국이 동맹국인 대한민국과 관계를 중시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는 것이다.

    조 대사는 또 "지난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미국을 방문해 이번달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며 "최근 왕 부장의 방미와 관련해 미국 측으로부터 직접 브리핑을 청취했고 우리 안보와 경제, 기타 현안에 대한 미국 측과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는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가 결정되는 것을 언급하며 "1일 카리브 지역과 태평양 도서국 주미대사들을 관저로 초청해 막바지 유치 외교를 했다"면서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