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위 '청년 1인가구 대응 특위' 출범"청년세대 자립 위해 정책적 관심·배려 필요"
  • ▲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뉴데일리
    ▲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뉴데일리
    "나이가 '벼슬'이나 '주홍글씨'가 돼서는 안 되고, 될 수도 없습니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청년 1인가구 대응 특별위원회(특위)' 출범식에서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도 있지만, 사실 고생은 젊어서나 늙어서나 안 할수록 좋은 게 사실"이라며 "청년들이 좀 더 건강하고 안정적인 환경에서 살아가면서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관심과 배려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제가 '노년의 역할이 살아있는 사회 특위' 출범식에서 '젊음이라는 게 벼슬도 아니고, 노인이라는 게 주홍글씨가 돼서는 안 된다'고 말한 것을 두고, 일부 청년들이 '벼슬'이라는 표현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힌 김 위원장은 "거꾸로 젊음이라는 게 주홍글씨도 아니고, 노인이 벼슬도 아니라고 말해도 똑같은 내용"이라며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나이 자체가 벼슬이나 주홍글씨가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나라 인구수는 2020년을 기점으로 줄어들고 있는 반면에, 전체 가구수는 계속 늘고 있다"며 "이는 1인가구수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결과"라고 진단했다.

    특히 "700만을 훨씬 넘어선 1인가구 가운데 청년 1인가구가 약 30%를 차지한다"며 "이러한 청년 1인가구가 앞으로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고 예단한 김 위원장은 "청년 1인가구는 부모의 품을 떠나 당당한 성인으로서 홀로서기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칭찬과 격려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동시에 경제적 어려움이나, 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 등 청년 1인가구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이에 우리 국민통합위원회에서는 '청년 1인가구 대응 특위'를 출범시켜 청년세대를 위한 현실적이고 내실 있는 정책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범 전 수차례 전문가 회의와 준비TF 회의 등을 통해 △안전한 생활환경 △ 안정적 경제기반 △ 사회적 관계 강화 △촘촘한 사회안전망이라는 4가지 핵심 방향을 설정한 '청년 1인가구 대응 특위'는 31일부터 첫 활동을 개시, 내년 1월경 실효적인 정책 제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특위는 먼저, 안전하고 건강한 주거 생활환경 조성과 청년 1인가구 서비스 통합플랫폼 구축 등 생활의 체감도와 만족도가 높은 서비스를 발굴할 예정이다.

    또한 청년 1인가구를 위해 유형별 맞춤형 일자리를 지원하고, 창업에 실패하거나 경력이 단절된 청년들에게 '두 번째 도약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경제적 안정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어 고립·단절 청년을 발굴해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하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다인가구 중심의 법·제도를 개선해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청년 1인가구에 건강·의료 서비스를 지원하는 등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김석호 특위위원장(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은 "청년 1인가구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 증가하는 가구 형태로, 이들의 삶의 질 향상과 더불어 힘들게 사는 청년들을 위한 정책과 서비스를 파악해 공공과 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특위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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