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서울시극단 마지막 레퍼토리…강신구·김신기·정원조·최나라 주연
  • ▲ 연극 '컬렉션'에 주연 배우(왼쪽부터 강신구·김신기·정원조·최나라).ⓒ세종문화회관
    ▲ 연극 '컬렉션'에 주연 배우(왼쪽부터 강신구·김신기·정원조·최나라).ⓒ세종문화회관
    세종문화회관은 서울시극단의 올해 다섯 번째 레퍼토리로 영국 극작가 해롤드 핀터의 '컬렉션'을 12월 1일부터 10일까지 S씨어터에서 선보인다. 

    서울시극단의 2023년 테마는 '고전'이다. 고전이 가진 힘으로 예리하게 응시하되 지금에도 전혀 구애받지 않는 영감과 감동을 전달할 예정이다. 2005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해롤드 핀터는 핀터레스크(Pinterresque)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부조리극의 대표적인 작가로 알려져 있다. 

    1961년 작 '컬렉션'은 그의 작품세계가 잘 드러난 진실 찾기에 관한 추리극이다. 동성애 커플인 해리·빌, 부부인 제임스·스텔라가 출장지에서 생긴 두 남녀의 외도에 대해 각기 다른 이야기를 하며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이번 작품은 '전명출 평전', '베르나르다 알바' 등을 연출하고, 2020년 '그날, 그날에'로 대한민국 연극대상을 받은 변유정이 맡았다. 서울시극단의 강신구가 '제임스' 역에, 김신기는 '해리' 역, 정원조는 '빌' 역, 최나라는 '스텔라'를 연기한다.

    변유정 연출은 "우리들은 서로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 진실과 거짓말 사이. 서울시극단 네 명의 배우가 만드는 '컬렉션'은 인간의 심층(心層)을 들여다보며 일상의 대화 속 숨겨진 미스테리한 너와 나의 침묵을 끄집어내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선웅 서울시극단 단장은 "연극의 본질을 찾으려했던 2023년의 마지막 라인업이 동시대 사람들에게 울림이 있길 바란다"며 "진실을 알기 전까지, 모든 판단을 유보하시라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연극 '컬렉션'은 오는 31일 티켓을 오픈한다. 세종문화회관과 서울시극단 공식 SNS를 통해 공연에 대한 자세한 소식을 확인할 수 있다.
  • ▲ 연극 '컬렉션' 포스터.ⓒ세종문화회관
    ▲ 연극 '컬렉션' 포스터.ⓒ세종문화회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