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김남국, 지난 1일 일본 도쿄 부촌가 긴자서 포착日 오염수 반대하며 반일 운동… 정작 日에선 관광객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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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액 코인 보유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지난 1일 일본 도쿄에서 관광을 즐기는 것으로 추정되는 장면이 포착됐다.

    코인 논란으로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로부터 '제명'을 권고받은 김 의원은 정치적 책임을 지고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상황이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의원은 추석 연휴 기간 명품 매장이 모여있는 일본 도쿄의 부촌가 긴자(銀座)거리에 모습을 드러냈다.

    현지 목격자들에 따르면 여행용 가방을 끌고 백팩을 멘 채 관광객과 다름없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김 의원은 지하철 긴자역 사거리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면서 긴자에 위치한 고급 백화점인 미쓰코시 백화점과 긴자의 상징물인 와코 빌딩의 시계탑을 촬영했다.

    김 의원 보좌진은 김 의원의 일본행을 알지 못했던 눈치다. 의원실 관계자는 언론 등에 "명절 휴가 기간에 의원 개인 일정으로 갔기 때문에 몰랐다"는 취지의 해명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진다.

    또 김 의원 측은 "일본행은 이미 약속된 지지자 모임 등으로 예정된 정치 활동에 따른 것이며 여행 경비는 모두 사비로 부담하고 있다"고도 했다.

    정치인이 추석연휴 기간 일본행을 택한 것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김 의원은 그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에 앞장서며 일본을 강하게 규탄하는 등 '반일 운동'을 해왔던 만큼 앞뒤가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의원은 지난 6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린이의 생식 세포내 DNA를 파괴하며 생식기능 저하, 그 후손의 기형 발생을 일으킬 수 있다' 등의 게시글을 올렸다.

    지난 2021년 7월8일에는 당시 대권주자였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오염수 관련 발언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어 보인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일본 정부의 투명한 검증 등 협조를 얻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윤 전 총장을 지적한 것이다. 

    이때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윤 전 총장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보다도 훨씬 못한 것 같다" "저런 수준의 인식이라니 정말 충격적" 등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한편, 논란이 확산되자 김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가 곧 반일인 것처럼 전제하고 일본행이 마치 표리부동한 행동인 것처럼 비판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며 "이것은 후쿠시마 방류 반대 운동을 흠집내기 위한 억지 비판으로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정치인의 자유로운 정치 활동과 개인 일정까지 문제 삼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며 "이런 사정들은 알려고 하지도 않고 오로지 흠집내기 위해서 악의적으로 비틀어 쓰는 기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아울러 "지난 9월28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의원회관과 지역사무실에 출근해 업무를 봤다. 30일에는 오후 2시와 5시30분경 지역에서 지역 주민들과 차담을 가지기도 했다"며 "이번 연휴와 마찬가지로 국회의원이 된 이후 2020년도는 추석 연휴 5일 내내, 지난해까지 설이나 추석 명절 연휴 거의 대부분 사무실로 출근해 근무했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