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비스 킹, 7월 18일 무단으로 판문점 군사분계선 넘고 월북북한 "불법 침입 킹 추방키로… 미군 내 인종차별 등 환멸 자백"
  • ▲ 지난 7월 19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공동경비구역을 통해 월북한 미군 관련 뉴스를 바라보고 있다. ⓒ뉴시스
    ▲ 지난 7월 19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공동경비구역을 통해 월북한 미군 관련 뉴스를 바라보고 있다. ⓒ뉴시스
    북한이 지난 7월 18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다 무단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한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을 추방하기로 결정했다. 킹이 JSA를 통해 월북한 지 두달여 만이다.

    조선중앙통신은 27일 "지난 7월18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영내로 불법 침입하였다가 억류된 미군병사 트래비스 킹에 대한 조사가 끝났다"고 전했다.

    이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해당 기관에서는 공화국 영내에 불법 침입한 미군병사 트래비스 킹을 공화국법에 따라 추방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킹은 북한 조사기관의 조사에서 미군 내에서 벌어진 비인간적 대우에 대해 부정적 감정을 품고 불법적으로 북한에 침입했다고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중앙통신은 "트래비스 킹은 미군 내에서의 비인간적인 학대와 인종차별에 대한 반감, 불평등한 미국사회에 대한 환멸로부터 공화국 영내에 불법 침입하였다고 자백했다"고 밝혔다.

    다만 북한은 이날 킹이 언제, 어떻게 북한을 벗어나게 될지 등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킹은 지난 7월 17일 폭행 등 혐의로 한국에서 두 달 가까이 구금돼 있다가 추가 징계를 받기 위해 미국으로 송환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지 않고 달아난 뒤 다음 날인 18일 JSA 견학에 참여하던 중 무단으로 군사분계선을 넘고 월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