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경북 포항 해상에서 성능시험 중 알 수 없는 이유로 가라앉아
  • ▲ 해병대가 운용 중인 상륙돌격장갑차(KAAV). ⓒ뉴데일리DB
    ▲ 해병대가 운용 중인 상륙돌격장갑차(KAAV). ⓒ뉴데일리DB
    해병대 상륙작전을 위해 개발 중이던 상륙돌격장갑차(KAAV-Ⅱ)가 해상에서 시운전 중 침수돼 탑승했던 방산업체 직원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방위사업청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3시쯤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도구해수욕장에서 KAAV-Ⅱ 1대가 바다에 빠졌다.

    이 장갑차는 육지에서 1㎞ 떨어진 해상에서 성능시험을 시행하던 중 알 수 없는 이유로 가라앉았다.

    이 사고로 장갑차에 타고 있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직원 2명이 사망했다. 이들은 사고 이후 출동한 해경에 의해 2시간여 만에 구조돼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을 거뒀다.

    방사청은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KAAV-Ⅱ 탐색개발 중 사고가 발생했다"며 "관련 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침수사고가 난 KAAV-Ⅱ는 시제업체로 선정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한 시제차로 알려졌다. 초기 단계의 시제품이라 해병대원들은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방사청은 2021년 9월28일 제139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개최해 2036년까지 2조1100억원을 들여 KAAV-Ⅱ를 국내 연구개발로 확보하는 사업안을 심의, 의결했다.

    운용 중인 KAAV의 수명주기 도래 및 입체고속상륙작전 발전 추세를 고려해 기동성 및 생존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차세대 KAAV를 개발하는 것이 목적이다.

    해병대는 미국 FMC(현 BAE 시스템스)가 개발한 AAV-7A1을 국내업체가 면허생산한 KAAV 140여 대를 운용하고 있다. KAAV는 수륙양용이 가능한 장갑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