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서 직접 시가행진 참여… 역대 최초"우리 군, 국민의 자유와 안전 보장하기 위한 책무 지고 있다" 강조시가행진 4000여명의 병력·3축 체계 등 46종 174대의 장비 참여尹, 관람 중 국군 장병·사관생도 향해 '양손 엄지 척' 올려
  • ▲ 건군 75주년 국군의날 시가행진이 열린 26일 서울 광화문 광장 관람무대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시가행진하는 장병들에게 두손으로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연합뉴스(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 건군 75주년 국군의날 시가행진이 열린 26일 서울 광화문 광장 관람무대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시가행진하는 장병들에게 두손으로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연합뉴스(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건군 75주년 국군의 날을 기념해 26일 시민들과 함께 서울 도심에서 시가행진을 관람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제75주년 국군의 날 기념 시가행진에 직접 참여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군은 국민의 군"이라며 "국민의 자유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책무를 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우리 국민들께서 여러분의 위풍당당한 개선 행진을 보고 여러분을 신뢰하고 우리 안보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가지셨을 줄로 안다"라며 "우리 국민과 함께 국군 장병을 믿고 여러분을 언제나 응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역대 대통령 중 최초로 대통령이 일반 국민, 국군 장병, 초청 인사들과 함께 직접 시가행진에 참여해 국군의 날 행사를 국민들과 함께하는 소통의 장으로 만들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시가행진은 '강한 국군, 튼튼한 안보, 힘에 의한 평화' 슬로건 아래 오후 4시부터 서울 세종대로(숭례문~광화문) 일대에서 펼쳐졌으며, 현장에는 국군장병, 예비역 단체, 군인 가족, 서포터즈, 사전 신청한 일반시민 등 초청자 7000여 명이 참석했다.

    국군의 날 대규모 병력과 군 장비가 참여한 시가행진은 2013년 박근혜정부 이후 10년 만이다.

    시가행진에는 4000여명의 병력과 3축 체계 등 46종 174대의 장비가 참여했다. 이중 주한미군 전투부대 병력 300여명이 참가해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천명하기도 했다.
  • ▲ 건군 75주년 국군의날 시가행진이 열린 26일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광화문 광장 관람무대에서 내려와 육조마당으로 국민들과 함께 행진하고 있다.ⓒ연합뉴스(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 건군 75주년 국군의날 시가행진이 열린 26일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광화문 광장 관람무대에서 내려와 육조마당으로 국민들과 함께 행진하고 있다.ⓒ연합뉴스(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먼저 육해공군 및 해병대 특수부대로 이뤄진 합동 특공무술팀이 태권도 시범을 선보이며 시가행진의 시작을 알렸다. 당초 광화문과 경복궁 상공 일대를 비행할 예정이었던 F-35A, F-15K 등 전투기는 비가 오는 기상상황에 따라 참가하지 않았다.

    이후 제병지휘관(육군중장 박안수)의 구호와 함께 3700여 명의 도보부대와 3축 체계 주요 장비를 포함한 장비부대가 행진했다. 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L-SAM), 패트리엇 미사일, 국산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 천궁, 천무 다연장 로켓, 무인 잠수정, K9 자주포, 지대지 현무 미사일, 소형드론 등 장비도 등장했다.

    서울 한복판 시가행진에서 육·해·공군의 통합된 역량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장병들을 향해 거수경례, 박수, 손 인사를 하며 시가행진을 관람했고, 사관학교 생도 및 일부 부대가 윤 대통령을 향해 환호하자 '양손 엄지 척'을 올려 분위기를 끌어올리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빗속으로 국민사열대 행진에 합류해 세종대왕상에서부터 육조마당 무대까지 이동하며 시가행진을 관람하러 모인 시민들을 향해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시가행진을 마무리하며 장병들을 향해 "우리의 주권자인 국민에게 여러분의 늠름하고 용기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서 저도 기쁘고 또 이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정말 수고 많이 하셨다"라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대통령실은 "6·25 전쟁 시 인천상륙작전을 성공한 우리 군이 중앙청 건물 옥상에 태극기를 게양하며 서울을 되찾았던 곳에서 오늘날 세계 최강의 군으로 성장한 우리 대한민국 국군이 압도적 위용을 과시했다는 점에서 대한민국 국방력의 눈부신 성장을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