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단체 4000여 명 국회 앞에서 집회 열고 "이재명 부결"윤석열 대통령 탄핵 피켓·구호도 등장… "尹 퇴진하라"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성 지지층들이 21일 국회 앞에서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국회가 이 대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성 지지층들이 21일 국회 앞에서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국회가 이 대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이 대표의 강성 지지자들이 국회 앞으로 집결했다. 이들은 이재명을 지키는 것이 민주당을 지키는 것이라며 체포동의안 부결을 압박하고 나섰다.

    '개딸'로 불리는 강성 이 대표 지지 단체들은 21일 서울 국회의사당 앞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친명(친 이재명)계 전국 원외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경찰에 국회의사당 2번 출구 앞 왕복 3개 차로에 '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 촉구 집회'를 명목으로 4000명이 모일 것이라고 신고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국회 앞 6개 차로를 사용하며 집회를 진행 중이다. 숫자도 점점 늘어 1만여 명에 육박하고 있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도 국회의사당 5번 출구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 반대를 위한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친명 지지자들은  '체포동의안 부결하라' '이재명을 지키자' '핵오염수 일본 앞잡이 윤석열 몰아내자' 등의 피켓을 들고 시위에 나섰다. 현수막에는 '검찰독재정권 끝장내자! 이제는 항쟁이다. 체포동의안 부결하라!'는 글이 담겼다. 

    '윤석열을 탄핵하라' '윤석열 퇴진, 김건희 구속' 등이 적힌 깃발도 등장했다. 집회에 참석한 지지자들은 욕설 등을 퍼부으면서 "이재명을 지켜야 한다" "검찰독재를 끝내자"는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집회 사회자는 "이재명 대표께서 단식을 시작하시고 국민항쟁에 들어갔다"면서 "여기서 오늘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고 오늘부로 바로 국민항쟁에 돌입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지명한 '지명직 최고위원'인 서은숙 민주당 최고위원은 "저 극악무도한 세력에게 민주당을, 민주주의를, 이재명 대표를 내어줄 수 없다"면서 "이재명 대표를 지키는 것이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고 민주당을 지키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광우병파동 등에 적극 참여했던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도 나와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체포동의안은 당연히 부결돼야 한다"면서 "투쟁하라. 윤석열을 몰아내자. 윤석열을 탄핵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수단체들도 이들과 10m가량 떨어진 곳에서 맞불집회를 벌였다. 신자유연대 등 단체들은 '이재명 구속' 피켓을 들었고, 보수 유튜버들은 차량 확성기를 통해 "이재명 구속, 싹 다 구속" 구호를 지속해서 재생했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은 21일 오후 4시쯤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은 국회에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는 등 경계근무를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