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김건희 여사 관련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당해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우상호… "비방 목적 없었다" 해명
  • ▲ 우상호 국회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1월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2차 공청회에서 유가족의 진술을 들은 후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우상호 국회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1월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2차 공청회에서 유가족의 진술을 들은 후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종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대통령실에 고발당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의원이 17일 검찰에 출석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박혁수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우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우 의원은 이날 검찰에 출석해 "비방의 목적이 없었다"는 취지의 해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우 의원은 지난해 5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건희 여사가 외교부장관 공관을 방문했는데, 70대가 넘은 정의용 당시 외교부장관 부인에게 '이 안을 둘러봐야 하니 나가 있어 달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며 우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사건을 맡은 서울경찰청은 당시 외교부 장관 부인은 방문 계획을 미리 연락받고 외출한 상태였고, 김 여사 일행과 마주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지난 4월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앞서 검찰은 같은 혐의로 대통령실에 고발당한 민주당 장경태 의원도 지난달 31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장 의원은 지난해 11월 김 여사의 캄보디아 순방에서 심장병 환아를 안고 있는 사진을 두고 '사진촬영을 위해 조명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가 대통령실에 고발됐다.

    장 의원은 당시 "외신과 사진 전문가들은 김 여사 사진이 자연스러운 봉사 과정에서 찍힌 사진이 아니라 최소 2∼3개 조명까지 설치해 찍은 콘셉트 사진으로 분석한다"고 언급했다.

    경찰 조사 결과 촬영 당시 조명은 설치되지 않았으며, 관련 외신이나 사진 전문가 분석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