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극단 수의 연극 '띨뿌리'가 '제44회 서울연극제' 대상을 수상했다.ⓒ서울연극협회
    ▲ 극단 수의 연극 '띨뿌리'가 '제44회 서울연극제' 대상을 수상했다.ⓒ서울연극협회
    극단 수의 연극 '띨뿌리'(연출 구태환)가 '제44회 서울연극제' 대상을 차지했다.

    '제44회 서울연극제'(집행위원장 박정의)는 지난 20일 오후 7시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수상작을 시상하며 61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서울연극제는 지난해 가을 94편의 지원작에서부터 심사를 시작했다. 1·2차에 걸친 심사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최종 본선에 오른 8편의 공식참가작을 비롯해 열린축제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부대행사들이 펼쳐졌다.

    △'기후와 환경', '연대와 소통'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마련된 8개팀의 야외공연 △기후위기를 고민하는 강연과 토론, 창작자들의 발표까지 연결된 '창작아트랩ing' △연극에서 제작된 소품 및 의상을 공유하는 순환장터(온라인)까지 크게 세 가지 섹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폐막식은 집행위원장인 박정의 서울연극협회장의 인사말과 이경민 배우의 축사, 대상을 비롯해 우수상, 연기상, 특별공로상 등 시상이 이어졌다. 특별공로상은 창단 30주년을 맞은 극단 창작마을과 50주년을 맞은 극단 민예에게 돌아갔다.

    대상을 수상한 '띨뿌리'는 월남한 실향민 가족과 주변 인물을 통해 해결되지 않은 전쟁의 상흔을 그린다. 부상으로 상패과 상금 1500만원이 주어졌다. 극작을 한 김윤식 작가는 희곡상, '춘매' 역의 황세원은 연기상, '선오' 역의 박승희는 신인연기상을 받으며 4관왕에 올랐다.

    우수상은 극단 적의 '4분 12초'와 제12언어연극스튜디오의 '대학과 연극'이 거머쥐었다. '4분 12초'는 관객리뷰단 인기상, 연출상, 연기상(곽지숙), 무대예술상(정영 무대 디자이너)을 수상하며 5관왕이 됐다.

    김철리 위원장은 "이번 서울연극제는 전반적으로 새로운 형식 시도의 움직임이 드러나고 있음과 동시에 영상 활용과 무대의 간소화 등으로 작가와 연출이 전하고자 하는 바를 배우의 연기를 통해 살려내고자 하는 점, 극장 조건에 맞춰서 관객과의 소통을 극대화 하기 위한 노력이 보인다는 점 등을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 2023년 제44회 서울연극제 수상 결과는 다음과 같다.

    △대상 : 극단 수 '띨뿌리'(연출 구태환)
    △우수상 : 극단 적 '4분 12초'(연출 이곤), 제12언어연극스튜디오 '대학과 연극'(연출 성기웅)
    △관객리뷰단 인기상 : 극단 적 '4분 12초'
    △연출상 : 극단 적 '4분 12초'
    △희곡상 : 극단 수 '띨뿌리'(작가 김윤식)
    △연기상 : 극단 적 '4분 12초'(곽지숙), 극단 수 '띨뿌리(황세원), 프로젝트 그룹 빠-다밥'추락 Ⅱ'(이세영), 청춘오월당 '우리교실'(박무영)
    △신인연기상 : 극단 수 '띨뿌리'(박승희), 청춘오월당 '우리교실'(김세영)
    △무대예술상 : 청춘오월당 '우리교실'(곽두성 조명디자이너), 극단 적 '4분 12초'(정영 무대디자이너)
    △특별공로상 : 극단 창작마을, 극단 민예